회의공동체 머물지 말고 교육에 중점둬야

“선교단체, ‘학습공동체’ 돼야”

국내 최대 교단선교부인 총회세계선교회(GMS)가 본부직원의 선교사 훈련(GMTI) 이수를 본부행정세칙에 명문화할 예정이다. 본부직원들이 직접 선교사 훈련을 받음으로, 선교사들의 선교 사역을 보다 잘 이해하고 선교 현장의 업무 진행을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선교사 출신의 이영 목사(IMER선교교육원장)는 최근 펴낸 책 <선교단체가 가야할 길>(BOOKK)에서 GMS의 사례와 같은 경우를 ‘선교단체의 학습공동체화’라고 표현했다. 선교단체가 더 이상 ‘회의공동체’에 머물지 말고 선교사와 본부직원, 이사 등 모든 구성원들이 선교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학습공동체’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목사는 “선교단체의 모임이 ‘학습공동체’가 되는 것이 한국 선교단체가 나아갈 길이며, 한국교회 선교를 새롭게 재정립해 나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가 책을 펴낼 수 있었던 것은 선교 현장 경험은 물론 본부 관리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 목사는 에콰도르와 필리핀에서 10년 간 사역하고, 개척선교회(GMP) 부대표로 8년간 사역했다. 선교 연구에도 힘써 미국 풀러선교대학원에서 선교학 석사를, 말레이시아 침례교신학대학원에서 선교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목사는 이런 오랜 연구와 경험을 통해 얻은 통찰을 책으로 정리한 셈이다.

책에는 ‘학습공동체’에 대한 내용뿐 아니라 선교단체가 우선순위로 해야 할 일들은 무엇이며, 그 일들을 어떻게 해나가는지에 대한 내용도 함께 다뤘다. 아울러 선교사들이 학습공동체의 주인으로서 ‘학습공동체’를 이루어갈 수 있는 요소와 기본자세에 대해서도 다뤘다.

이 목사는 책 머리글에서 한국 선교단체들이 지난 30년 동안은 파송된 선교사를 관리하고 새로운 사역과 사역지를 개척하느라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이제 30년을 지나면서 과거를 돌아보고 앞으로 한국 선교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선교계가 새로운 방향을 정립하는 일에 이번 책이 소중한 촉발제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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