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2쪽 대작 〈시편 읽기〉 펴낸 양창삼 목사

사회적 염려 대상된 한국교회, 기본으로 돌아가야 회복

목회자이자 학자이며 교육가이자 시인이기도 한 양창삼 목사(한양대 명예교수)가 최근 <시편 읽기>라는 역작을 펴냈다.

그가 지금까지 쓴 저서는 분량도 상당하고 주제로 광범위하다. 전공서적, 시집, 사회과학서적, 전기, 기독교세계관과 관련된 도서 등 손꼽아 셀 수 없을 정도다. 그는 8년간 해외에서의 개인적으로 가진 집중적인 성경연구 시간을 포함하여 평생 성경 각권 공부에도 힘써왔는데 <창세기>, <출애굽기>, <요한계시록> 등 14권의 신학서적으로 그 결실을 맺었다.

양창삼 목사가 신작 &lt;시편 읽기&gt;를 들고 웃고 있다. 양 목사는 이 책을 통해 목회자와 성도들의 시편 읽기가 풍성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양창삼 목사가 신작 &lt;시편 읽기&gt;를 들고 웃고 있다. 양 목사는 이 책을 통해 목회자와 성도들의 시편 읽기가 풍성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한 <시편 읽기>는 무려 992쪽에 달하는 대작이다. 양 목사는 “이렇게 두께가 두꺼워질 줄 몰랐고, 집필 과정 중에는 내 평생 끝낼 수 있을까 염려하기도 했다”면서 발간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양 목사는 “시편은 성도들이 모두 좋아하는 책으로 예배와 모든 신앙생활에 대한 지침이 담겨 있다”면서 “그러나 시편은 은혜가 되는 동시에 꼼꼼히 살펴보면 대단한 깊이를 지닌 성경”이라고 설명했다. 양 목사는 “따라서 시편 말씀이 읽는 것 자체로 유익하지만 각 편과 구절의 배경과 의미에 대한 바른 지식을 가지고 읽는다면 더 큰 감동을 받을 것”이라면서 “<시편 읽기>를 옆에 두고 시편을 읽기를 바라고, 궁극적으로 말씀에서 깨달은 바를 삶에서 실천하기에 이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양 목사는 “성경에 나오는 신앙의 선배들은 그들이 신앙하는 바 하나님과의 관계를 중요시했으며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희생과 섬김을 마다하지 않았다”면서 “오늘의 성경읽기의 자세도 단지 눈과 입으로 의미를 읽어내리는데 그치면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다작의 비결에 대해서 “별다른 취미없이 거의 모든 시간을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는 일을 수십년간 해왔다”면서 “컴퓨터가 생기기 전에는 자료 정리를 위해서 다량의 필기를 해야 했기에 오른손가락에 마디가 생겨났다”고 털어놓았다.

기독교 지성으로서 그가 바라보는 한국교회의 자화상은 어떨까? 양참삼 목사는 “오늘의 한국교회를 볼 때 매우 안타깝다”면서 “과거에는 교회가 사회에 영향을 많이 주었는데 지금은 사회가 교회를 염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선한 사업을 더 적게 하는 것도 아닌데 위상이 예전보다 실추한 것은 신뢰를 상실했기 때문”이라면서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기본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길 외에는 없다”고 조언했다. “성도는 듣고 읽은 말씀대로 살려고 힘쓰고, 목회자는 설교한대로 살아서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이 없게 된다면 희망이 있지 않을까요?”

양 목사는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미국 웨스턴일리노이대학교에서 MBA를,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총신대에서 목회학석사와 신학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한양대에서 경상대학장과 산업경영대학원장, 중국 연변과기대에서 상경대학장, 부총장, 챈슬러를 역임했다. 현재도 연변과기대 국제교육문화재단 감사로 일하고 있으며, 목회활동 및 교수 사역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 채플이 설립되면서 사역의 기틀을 세워가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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