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이사 9일 전체회의서 ‘반대’ 입장 확인 … ‘재단이사회 확대’ 여론 맞물려 귀추 주목

총신운영이사회(이사장:송귀옥 목사)가 동한서노회(노회장:채종성 목사)에서 제104회 총회를 앞두고 헌의한 ‘총신운영이사회 폐지안’에 대해 반대하기로 결의했다. 운영이사회는 8월 9일 총신대 회의실에서 전체회의로 모여 이같이 뜻을 모으고 추후 후속조치는 임원회에 맡겨 처리하기로 했다. 이로써 총신운영이사회 존폐와 관련한 여론이 총회를 앞두고 가속화되고 있다.

총신운영이사들은 동한서노회가 헌의한 ‘총신운영이사회 폐지’ 안건에 대해 일제히 강경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이 가운데 전 운영이사장 강진상 목사가 “총신은 헌법과 규칙에 노회 파송 이사들로 운영이사회를 구성하도록 되어 있다”면서 “운영이사회를 존속시키되 일부 운영이사들이 재단이사로 들어가 재정적 부담을 안고 여타 운영이사들의 부담은 덜어주도록 하자”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총신운영이사들은 동한서노회가 헌의한 ‘총신운영이사회 폐지’ 안건에 대해 일제히 강경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이 가운데 전 운영이사장 강진상 목사가 “총신은 헌법과 규칙에 노회 파송 이사들로 운영이사회를 구성하도록 되어 있다”면서 “운영이사회를 존속시키되 일부 운영이사들이 재단이사로 들어가 재정적 부담을 안고 여타 운영이사들의 부담은 덜어주도록 하자”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날 이사회의 안건은 ▲총신 이사회비 조정 건 ▲104회 총회 헌의안(운영이사 폐지 건) 두 가지였고 첫 번째 안건부터 다뤘다. 운영이사회 임원회는 현행 최저 300만원에서 최고 1200만원인 이사회비를 200만원으로 하향 단일화하자는 안을 냈다. 임원회는 “총신운영이사회비가 기독신문사나 GMS 이사회비에 비해 높기도 하고, 이사회비를 내지 않으면 총회결의에 따라서 이사자격을 부여하지 못하게 되어 있는데 이것이 현실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취지를 설명했다.

이같은 제안에 대해서 운영이사들은 총신운영이사회비를 다른 기관과 비교할 필요가 없고, 총신이 어려운 상황이므로 오히려 더 내도 시원치 않다면서 반대했다. 또 운영이사회 폐지론이 나오는 시점에서 회비를 인하하겠다는 생각은 부정적인 여론을 끼치게 된다고도 했다. 이사회에 출석한 회원들은 이사회비 납부의무를 성실하게 감당하는 이들이기 때문에 임원회의 제안에 반대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분석되며, 운영이사회 폐지는 반대한다는 공통된 입장을 사전에 확인한 셈이었다.

이후 다뤄진 104회 총회 헌의안인 운영이사제도 폐지 건에 대해서 이사들의 입장은 반대일색이었다. 특히 총회장 이승희 목사는 여러차례 발언에 나서서 “운영이사회 폐지 시점이 지금은 아니다. 현재 교육부가 임시이사 체제를 조기 종식할지 평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운영이사회는 (임시이사 조기 종식을 위한 총회의) 우군이며 (운영이사회가 재단전입금을 충당해줄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이기에) 운영이사회비를 낮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사들은 △재단 및 운영이사회 양대 체제는 오랜 역사동안 학교 정치권력이 독점화되지 않도록 했던 구조다 △총신사태 때 운영이사회가 느꼈던 한계를 상기할 때 이사회의 법적 권한이 오히려 보장되어야 한다 △새롭게 구성되는 30~50인 재단이사회는 재정난과 비정치화의 대안이 될 수 없고 또다른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등을 지적했다.

이사들은 총신운영이사회비 미납시 해당 이사의 차기 총회 천서를 제한해줄 것을 총회에 헌의키로 했다. 또 제103회 때 총신사태로 인해서 한시적으로 운영이사회비를 총회재무과에서 관리토록 했던 것을 종전대로 총신법인과로 환원하도록 결의했다.

한편 총신운영이사 폐지를 헌의한 동한서노회와 더불어 제104회 총회준비위원회(위원장:박병호 목사)가 총신회복의 일환으로 ‘운영이사회 폐지와 재단이사회 확대-기여이사제도 도입을 통한 재정확충’에 대한 여론 파악에 나설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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