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맞아 애국신앙 의미 되새겨 … 러시아서 최재형 선생 제막식

제74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한국교회가 애국선열을 기념하고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한국교회는 이번 광복절 행사를 통해 3·1운동 100주년의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기고, 일본 아베정부의 역사왜곡과 경제제재 위협을 극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광복절을 앞둔 8월 1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우수리스크시에서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선생 기념비 제막식이 열렸다. ‘최재형 선생 기념비 제막식’은 사단법인 한민족평화나눔재단(이사장:소강석 목사)를 주축으로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안민석)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이사장:문영숙) 러시아의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회장:김니꼴라이)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최재형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연해주 최초의 독립운동단체 ‘동의회’를 조직하고,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척살을 지원하며 누구보다 일찍 독립운동에 나선 인물이다. 3·1운동 직후 구성된 대한국민회의와 노령임시정부 및 상해임시정부에서 재무총장에 위촉받는 등 초기 독립운동의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 하지만 1920년 4월 5일 일본군에 체포돼 7일 순국했다. 너무 일찍 순국했고, 일제에 의해 시신도 수습하지 못했으며, 그를 기억하는 가족과 지인들은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했다. 잊혔던 최재형 선생의 업적은 1962년에야 대한민국 건국훈장 독립장(3급)을 추서하며 겨우 역사에 기록될 수 있었다.

일제강점기 초기에 연해주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에 나선 최재형 선생의 기념비가 12일 러시아 우수리스크시에 세워졌다. 2020년 최재형 선생 순국 100주년을 앞두고 기념사업을 진행하는 한민족평화나눔재단 소강석 이사장과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국회의원(오른쪽 세 번째 네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비 제막식 행사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한민족평화나눔재단)
일제강점기 초기에 연해주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에 나선 최재형 선생의 기념비가 12일 러시아 우수리스크시에 세워졌다. 2020년 최재형 선생 순국 100주년을 앞두고 기념사업을 진행하는 한민족평화나눔재단 소강석 이사장과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국회의원(오른쪽 세 번째 네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비 제막식 행사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한민족평화나눔재단)

최재형 선생 기념비 제막식은 최재형순국100주년추모위원회 김재윤 상임위원장 사회로 안민석 국회의원 개회사와 소강석 이사장 기념사 순서로 진행했다. 소 이사장은 “3년 전에야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을 알게 됐다. 최재형 선생 순국 100주년을 앞두고 최재형기념관에 선생의 기념비를 세울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기념비는 전면에 최재형 선생의 흉상과 그의 업적을 기록한 조형물을, 후면에 ‘애국의 혼 민족의 별 최재형’의 글귀를 새긴 태극기와 한반도 형상의 기념석으로 만들었다.

애국선열을 기념하는 뜻 깊은 행사에 이어 한국교회는 14일과 15일 광복절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14일 10시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계와 정재계 대표들은 ‘8·15 광복절 기념식’을 개최한다. 한국교회총연합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YMCA전국연맹 등 교회 연합기관과 시민단체들은 광복절을 맞아 일본 아베정부의 역사왜곡과 평화헌법 개악시도 및 경제제재 위협을 규탄하는 시국기도회를 개최한다. 시국기도회는 15일 오후 5시 일본대사관 앞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우려스런 행사도 있다. 전광훈 대표회장의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15일 오후 1시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이단옹호와 정치편향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전광훈 대표회장은 이날 광복절 행사도 정치집회의 장으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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