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자립개발원, 미래지향적 긍정 의미 담은 공식용어 발표...총회에 사용 요청키로

출석 성도가 적어 담임목사의 사례비도 감당하지 못하는 공동체를 ‘미자립교회’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 용어는 작은 교회의 목회자를 위축시키고 가족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이 부정적인 의미의 ‘미자립교회’란 용어를 ‘미래자립교회’로 대체하기로 했다. 오는 104회 총회에 ‘미래자립교회’로 용어를 변경했음을 보고하고, 총회 차원에서 ‘미자립교회’ 대신 ‘미래자립교회’를 공식 용어로 사용하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법인이사장:오정현 목사)은 8월 6일 총회회관에서 법인이사회 임원 및 팀장 연석회의를 열었다. 부이사장 박성규 목사 주관으로 열린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미자립교회 대체용어 공모의 건 △교회자립지원 매뉴얼 제작의 건 등의 안건을 다루었다. 교회자립개발원은 지난 5월부터 ‘미자립교회’를 대체할 용어를 고민하며 자체적으로 새로운 용어를 공모했다.

연석회의에서 좋은 대체용어들이 선보였다. 박성규 목사는 “새로운 용어는 부정적이지 않고, 기존 ‘미자립교회’가 갖는 의미를 전달할 수 있고, 교회자립개발원이 공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들과 연계성 및 통일성을 갖고 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준에 따라 선정한 용어가 미래자립교회 자립지향교회 자립동행교회 샛강교회 자립성장교회 등이었다. 모두 작은 교회를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행정적으로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용어들이었다.

참석자들은 이 용어들 가운데 최종적으로 미래자립교회와 자립지향교회 2가지 용어를 선택했다. 법인이사회 23명의 이사들 중 16명이 ‘미래자립교회’를 대체용어로 채택했다. 교회자립개발원은 13일 홈페이지에 ‘미래자립교회’ 등 응모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기 류명렬 목사는 “총회 최우식 총무와 총회본부 국장들과도 ‘미래자립교회’ 용어의 의미를 공유했다. 교회자립개발원뿐만 아니라 총회 차원에서 미래자립교회를 공식 용어로 지정하고 사용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회자립개발원은 오는 104회 총회에 <교회자립지원 매뉴얼>(초안)도 배포하기로 했다. <교회자립지원 매뉴얼>은 △권역위원회 및 노회 산하 교회자립지원위원회의 구성과 역할 △미래자립교회 지원 사업의 실행 기준 및 방법 △지원 사업에 필요한 행정서류 일체 등을 담아놓은 것이다. 교회자립개발원은 104회 총회에서 매뉴얼 초안을 배포해 총대들에게 의견수렴과 1차 검증을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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