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전문의 이민아 집사 〈참 예쁘다 내몸〉 펴내

산부인과 전문의이자 성치료사로 활동 중인 이민아 집사(성남 친구들교회)가 여성, 특히 세상살이에 막 눈을 뜨기 시작하는 청춘기 여성들의 자기 몸 청지기 역할에 큰 도움이 될 책을 내놓았다.

<참 예쁘다, 내 몸>(더문)은 ‘산부인과 전문의가 쓴, 딸을 위한 내 몸 안내서’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의 세 딸을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동시에 23년 동안 수많은 여성들의 몸을 돌보아온 의료인의 입장에서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책 한 권에 담았다. 읽기 쉬우면서도 구체적이다.

성형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여자의 몸에 대한 탐구, 젊은 여성들이 꼭 알아야 할 성생활 지식, 흔히 발생하는 여성 질환들, 결혼이나 성폭력 등의 특별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의 대처법 등으로 차근차근 전개되는 이야기들을 통해 저자는 이런 메시지를 전한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제목의 영화가 있습니다. 저는 자신의 몸을 ‘알고, 느끼고, 사랑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우리 몸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것인지, 그러므로 어떻게 하는 것이 우리 몸을 가장 잘 간직하고 사용하는 것인지에 대한 조언들을 저자는 대한민국 여성으로서 살아온 자신의 경험과 의학적 지식, 그리고 어릴 때부터 쌓아온 기독교 신앙이라는 기반을 가지고 풀어낸다.

특히 낙태 금지에 위헌 판정을 내린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생명경시 풍조가 더욱 확산될 것이 우려되는 가운데, 낙태반대운동연합과 생명의전화 등에서 활동해 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본인 역시 낙태의 위기에서 살아난 경험을 들려주며 이렇게 일침을 놓는다.

“태아가 자라서 어떤 사람이 되어 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살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런 상황에서 나의 요구와 생각, 형편만으로 생명의 탄생 여부를 결정하는 건 생명에 대해 너무 가볍고 쉽게 생각하는 게 아닐까요?”

이 책을 어린 딸들에게 건네주기 전에 엄마는 물론 아빠나 남자 형제들이 먼저 읽기를 권하는 저자는 임신과 출산 등의 문제에 있어 더 많은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여자의 몸에 대해 남자들도 함께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또한 <참 예쁘다, 내 몸>을 시작으로 가임기 여성, 중년기 여성 등을 위한 ‘여성의 몸’ 3부작을 계속해서 집필할 계획도 밝힌다. 이민아 집사는 1549임신상담센터 이사를 지냈으며, 미나여성의원 원장을 거쳐 현재는 분당 사랑의병원 여성진료센터장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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