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연이은 폭우와 강풍으로 피해를 입는 교회들이 호남지역에서도 속출하고 있다.

강진군 칠량면 소재 복된교회(송기철 목사)는 얼마 전 쏟아진 비로 물 폭탄을 맞았다. 낡은 지붕이 견디지 못하고 파손되면서 예배당을 물바다로 만든 것은 물론, 음향장비와 영상장비 등까지 못쓰게 만들어버렸다.

복된교회당은 지은 지 20년이 지난 블록 건물이다. 건물이 노후해 목회에 지장을 주는 수순이 되어, 가난한 살림에 어렵게 결심하고 올 초 보수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공정이 진척되지 못한 채 마무리를 미루고 있던 차에 더 심한 재난을 맞게 된 것이다.

순수하게 건물 복구비용에만 1500만원 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되나, 15명 성도가 고작인 농촌교회가 감당하기에는 벅차기만 하다. 4년째 복된교회를 담임 중인 송기철 목사는 “하루 빨리 복구가 이루어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호소한다.

후원계좌:농협 657-12-128886(송기철) 010-4014-9191.

 

연이은 폭우로 사실상 못쓰게 된 영암 도포제일교회 예배당과 사택.
연이은 폭우로 사실상 못쓰게 된 영암 도포제일교회 예배당과 사택.

영암군 도포면 소재 도포제일교회(문칠성 목사)의 상황도 심각하다. 부임한 지 겨우 한 달 밖에 안 된 문칠성 목사는 요즘 한숨뿐이다. 지은 지 30년이 되었다는 예배당 겸 사택 건물이 연이은 폭우를 겪으며 사실상 못쓰게 되었기 때문이다.

조립식 판넬로 지은 교회당은 평소에도 약간의 강풍이라도 불면 심하게 흔들렸다. 게다가 냉난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습기를 해결하지 못해, 사방에 피어난 곰팡이로 위생문제까지 심각하다. 전임 담임목사 가족들도 이 때문에 생활하는데 큰 고충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십자가 조명도 고쳐야 하고, 도배장판도 새로 해야 할 판인데 대체 어떻게 손을 봐야할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건물을 신축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당장은 보강공사로 더 심한 파손을 막는데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택입주는 사실상 포기한 상태입니다.” 문칠성 목사와 여덟 명의 교우들에게는 당장 1500만원 정도의 예배당 보강공사 자금이 절실하다.

후원계좌:농협 216028-52-234480(문칠성) 010-9211-8291.

 

광주광역시 북구 소재 일곡벧엘교회(이승원 목사) 역시 폭우로 인해 강대상 쪽에 물이 고이는 바람에 예배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 19년 전 자신이 개척한 교회, 손수 건축한 예배당이 점점 망가져가는 모습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보아야 하는 이 목사의 심정은 착잡하다.

“교우들과 머리를 맞대고 이런저런 궁리를 하고는 있지만 딱히 대책을 세울 수가 없습니다. 주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릴 뿐입니다.”

후원계좌:농협 601144-52-126442(이승원) 010-9212-0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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