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무주서 하기대회, 여름휴가 대신 참석한 가족단위 회원들 열정 확인...김진영 회장 "각 교회 연합사업 참여 독려 요청"

진짜 충성은 이해가 되지 않아도, 해석이 되지 않아도, 설득이 되지 않아도 하나님이 너 거기에 비바람 맞고 서 있어라고 말씀하시면 그냥 그대로 서 있는 것입니다

곳곳에서 아멘 소리가 터져 나왔다. 결의에 찬 목소리들이 예배 장소에 울려 퍼졌다. 송태근 목사(삼일교회)의 설교가 끝나자 하나님께 충성하기로 결단한 예배자들과 찬양단 어웨이커스가 뜨겁게 찬양하며 하나님을 예배했다. 전북 무주군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기독청장년면려회전국연합회(회장:김진영 집사·이하 전국CE) 93차 하기대회 현장의 모습이다.

81~3일 열린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480명 이상의 전국CE 가족들이 무주리조트로 모여들었다. 이들은 산으로 바다로 여름휴가를 떠나기보다는 하나님 앞에 나오기로 마음을 정했다. 같은 마음으로 모여서인지 부모의 손을 잡고 참석한 아이들, 방학을 맞이한 청소년과 청년들, 휴가를 내고 온 장년들은 세대를 초월해 어우러졌다.

마지막 찬양입니다라는 인도자의 말에 한 권사는 뭐여, 벌써 끝이여?”라며 혼잣말로 속삭였다. 찬양집회 내내 나이를 잊고 청년의 시절로 돌아간 듯 열정적으로 뛰었던 그 권사였다. 경기도에서 왔다고 밝힌 한 청년은 오랜만에 중·고등부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그 시절 찬양집회를 하면서 뛰었던 것이 생각났다며 집회의 열기를 묘사했다.

참여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부모들이 특강에 참여하는 동안 아이들은 다른 장소에서 어린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주최 측은 도구를 갖고 진행하는 놀이, 역할놀이, 야외 물놀이 등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 거리를 마련했다. 부모와 아이를 모두 만족하게 하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이다.

전국CE는 이번 하기대회의 주제를 충성으로 정했다회장 김진영 집사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이 시기에 우리도 선배들의 신앙을 본받아 그리스도와 교회에 충성하는 신앙인들이 되기 위해이를 주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회의 주제처럼 참가자들은 충성스러운 삶을 살기 위해 움직였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새벽부터 하나님 앞에 나와 예배했다. 엄마 손잡고 나온 아이가 입 벌리고 자다가 예배자들의 아멘소리에 화들짝 놀라 깰 만큼 성도들의 열정은 대단했다. 말씀을 전한 박창건 목사(제주동홍교회)빨리 지나가는 우리의 인생에서 복음을 분명히 붙잡고 하나님 앞에 바로 서는 신앙인들이 되자며 권면했다.

새벽예배가 끝난 이후 성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기도하기 시작했다. 불이 꺼지고 많은 사람이 떠났지만 여전히 기도의 자리를 지키는 회원들이 있었다. 한 회원은 예배 장소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었다. 사방에 깔린 짙은 어둠도 그리스도와 교회에 충성하기로 결단한 성도의 기도를 막을 수 없었다. 이런 무릎이 지금까지 한국교회와 전국CE를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동력이었다.

한국교회의 중추적 역할을 해 나가는 전국CE가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지교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전국 CE의 회장 김진영 집사는 최근에 각 교회가 개별적으로 활동하고 있어 연합에 어려움이 많다연합기관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각 교회가 참여를 독려하고 지원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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