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심의분과에 넘겨...윤익세 목사 접수는 유보

총회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전계헌 목사·이하 선관위)가 윤익세 목사를 제외한 총회임원 후보자들의 서류 접수를 확정하고, 후보들을 심의분과에 넘겨 심의키로 했다.

선관위는 7월 22일 총회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총회장 후보 김종준 목사, 목사부총회장 후보 소강석 목사, 장로부총회장 후보 윤선율 임영식 장로(가나다 순), 서기 후보 정창수 목사, 회록서기 후보 박재신 목사, 회계 후보 이영구 장로, 부서기 후보 김한성 이종철 목사, 부회록서기 후보 정계규 목사, 부회계 후보 박석만 임종환 장로의 서류 접수를 확정했다. 서기 후보로 나선 윤익세 목사에 대해서는 접수를 유보하고 총회임원회에 자격 유무를 질의키로 했다. 입후보자에 대한 자격 심의는 선관위의 고유 권한으로, 이 부분에 대해 총회임원회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가 관심이다.

선관위원 신규식 목사가 청원한 선관위원 김 모 목사의 제102회기 총회 선거규정 위반 논란에 대해서는 장시간 논의한 끝에 김 목사에게 자진사퇴를 권면키로 하고, 사퇴를 거부할 경우 김 목사가 총회임원회에 올린 질의서의 답변을 받고 처리키로 했다. 신 목사는 김 목사가 지난해 선거관리위원 선거 과정에서 선거법을 위반하고, 겸임을 금지하는 총회규칙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 목사는 제103회 총회에서 선관위원 당선 확정 후 이의제기 시한인 30일이 지나도록 당선무효에 대한 이의제기가 없었으며, 겸임 금지 조항은 제103회 총회에서 개정됐기에 자신은 소급적용될 수 없다는 내용의 질의서를 총회장 앞으로 보낸 바 있다.

이외 장로부총회장 입후보자 윤선율 장로(안동노회)가 총회총대 및 부총회장 자격에 미달한다는 내용의 경서노회 청원서는 심의분과에 넘겨 다루기로 했다.

“선거규정 준수는 예외 없다”
심의 과정 철저히 원칙 지킬 터 … 공정선거 함께 하자

선관위원장 전계헌 목사

“총회임원 후보 등록이 마감됐다. 지금까지는 워밍업이었다면 오늘부터 본격 가동이다. 교단을 바로 세운다는 심정으로 선거관리를 원칙에 따라 투명하게 시행하자.”

22일 총회선거관리위원회 전체회의를 주관한 위원장 전계헌 목사는 무엇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시행을 강조했다. 선거가 잘 치러져야 교단 내 법질서가 바로 서고, 후보와 유권자들의 신앙 양심도 바로 세워진다는 생각이다. 총회 선거를 교단을 바로 세우는 첫 단추로 삼자는 전 위원장의 바람과 생각을 들어봤다.

▲해마다 후보자 심의가 제때 안 이뤄지고, 심지어는 총회 현장에서 확정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심의는 사실 선거규정대로 하면 문제가 없다. 그런데 과거 많은 경우 선관위원과 후보, 유권자인 총대들이 정치적으로 삼각관계로 맞물려 온 것이 사실이다. 누군가 특정인을 두둔해 정치적으로 옹호하면, 다른 사람은 꼬투리를 잡고 끌어내리려 했다. 선거관리위원들이 중립을 지키지 못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회기에는 그런 일이 없도록 처음부터 선언을 했다. 선거관리위원들도 법을 위반하면 자진 사퇴하자고 했다. 이번 회기에는 완벽하지는 못할지라도 원칙에 따라 법대로 처리하려 한다.

▲선거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선거운동이나 금품수수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선거관리규정이 사실 엄격하다. 그런데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 선거관리규정 26조 선거운동의 범위와 한계, 27조 후보등록 취소규정, 28조 선거규정 위반자 처벌규정이 매우 엄격하다. 금품제공자는 영구히 총회총대 및 공직을 제한하고, 금품을 요구하거나 받은 자는 30배를 총회에 배상해야 한다. 이런 엄격한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 지켜진다. 후보들이 이 규정을 잘 숙지해야 한다. 총대들도 말로만 투명선거를 하자고 할 것이 아니라, 자기부터 규정을 지켜야 한다. 금품수수와 제공, 향응접대 등은 국가와 사회단체도 금기하는 사항들이다. 이것이 개선되지 않으면 교회와 총회에 기대할 것이 없어진다.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후보들과 총대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후보자나 총대라면 새벽마다 기도를 할 줄 안다. 그때마다 선거가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후보들은 선거규정 안에서 합법적으로 선거운동을 해주기를 바란다. 입으로는 법대로, 정당하게, 규정대로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선거규정을 위반하는 사례가 없길 바란다. 한 사람도 선거규정에 위반하는 불법사례에 없도록 함께 노력하자.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