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석 목사(오른쪽)가 조은미 사모를 찾아 위로하고 있다.
이경석 목사(오른쪽)가 조은미 사모를 찾아 위로하고 있다.

"저보다 더 큰 아픔을 겪고 있는 구태극 목사님의 가족들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 싶었어요. 은혜를 강물처럼 흘려보내야 한다는 마음을 품고 대구로 향했습니다."

강원도 산불로 수양관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던 이경석 목사(한마음교회)가 구태극 목사(향기로운은혜교회) 가족을 찾았다. 7월 15일 대구 푸른병원을 방문한 이 목사는 입원 중인 조은미 사모와 막내 하빈 양의 손을 꼭 잡고 회복의 기도를 드렸다.

이경석 목사는 남의 일 같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 4월 발생한 강원도 산불은 이 목사가 총신대 73학번 동기들과 설립한 설악산선교수양관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여전히 수양관 복구 중에 있지만 구태극 목사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이 목사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사모님과 하빈 양을 보고 가슴이 미어졌어요. 첫째 하경 양을 하나님 앞에 보낼 수밖에 없었던…. 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상처를 받은 구태극 목사님과 가족들에게 힘이 되고 싶었어요. 화재의 불은 꺼졌지만 그리스도의 사랑의 불은 끄고 싶지 않아서 왔어요.”

이경석 목사는 구태극 목사에게 위로금 300만원도 전달했다. 이 목사는 강원도 산불 이후 총회 등에서 받은 사랑을 구 목사 가족에게 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직 화재 복구를 하지 못했지만 총회 등 여러 단체와 목사님 성도님들에게 받은 은혜를 돌려주고 싶었어요. 저를 통해 더 많은 교회, 더 많은 성도님들이 구태극 목사님 가족을 돕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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