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도의 신비주의와 예수교회 설립사> (안수강/북코리아)

총신대신대원 출신으로 백석대 등에서 외래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안수강 목사의 저서다. 이용도 목사(1901~1933)의 신비주의와 예수교회 설립사를 소개하면서 이용도 목사에 대한 보수와 진보계열의 입장을 비판적으로 고찰했다.

안 목사는 보수적 장로교회의 경우 1933년 제22회 총회에서 왜 이용도를 이단으로 정죄하게 되었는지 그 사유를 이용도의 원자료에 근거해서 신학적으로 세밀하게 분석한 연구서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진보계열은 이용도를 동양적 영성, 경건성, 성령운동, 한국적신학, 심리학, 문학적 소질 등의 관점으로만 이해하고 그가 이단적 신비주의자라는 점은 무시했다고 보았다.

안 목사는 이같은 문제의식 아래 이용도 관련 주요 자료들을 정리했고 이용도 당시 일제의 식민정책, 사회주의의 침투, 형식화된 교회상 등 시대적 정황이 그의 신앙에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를 제시했다. 또 이용도의 사적 체험들과 영향을 끼친 인물들을 중심으로 그의 신비주의가 형성된 배경을 살폈고 그의 고난의 그리스도관, 직접계시관, 생명의 역환(易換), 성적 메타포, 기도관을 면밀히 분석했다. 이용도의 신앙이 신비주의와 유기적 형태로 접목되는 과정과 예수교회 설립과 신앙적 충돌과 갈등도 추적했다.

저자 안수강 목사는 이용도 목사의 신비주의와 예수교회 설립사를 이해함에 있어서 이를 비판적으로 보는 장로교 보수계열과 이용도를 긍정적으로 재평가하려는 진보계열 사이에 미력이나마 완충 역할에 일조하는 논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쓸만한 도끼 한자루 준비합니다> (김명호/넥서스크로스)

국제제자훈련원 대표를 역임했던 김명호 목사(대림교회)가 쓴 직분자 훈련교재다. ‘도끼 이론을 가지고 임직을 준비하는 이들이나 임직을 받고 섬기고 있는 직분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를 담았다. 김 목사는 좋은 직분자를 세우는 것은 좋은 도끼 한 자루를 준비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한다. 김 목사에 따르면 도끼가 제 역할을 하려면 도끼머리의 크기가 사용할 용도에 맞아야 하고, 도끼의 날이 적당히 잘 갈아져 있어야 한다.도끼머리의 무게를 잘 고려하여 선택해야 하고, 도끼자루도 견고하게 잘 끼워져 있어야 한다. 저자는 도끼 하나를 마련할 때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듯이 직분자도 자신을 꼼꼼히 점검하여 직분에 합당한 모습으로 자신을 준비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직분자가 어떤 성경적 가치관을 가져야 하고, 받은 직분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깊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중세교회의 뒷골목 풍경> (박양규/예책)

역사의 이 아닌 이었던 중세인들과 공감하고 대화하는 중세 교회의 뒷골목 이야기다. 중세교회사의 뒷이야기에 숨겨진 중세인들의 삶과 문화를 통해 오늘날 교회가 배울 수 있는 통찰을 엿보는 책이다. 단지 역사로서의 중세가 아니라 이었던 중세인들과 공감하고 대화하면서 그 시대의 감정, 인격, 눈물을 현재와 나누므로 오늘날의 우리와 한국교회를 비추는 성찰을 깨닫게 해 준다. 중세인들의 애환이 담긴 유럽의 뒷골목을 발로 누비면서 직접 찍은 사진들과 거인들의 문학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도 전달한다. 각 장에는 제프리 초서와 캔터베리순례자들, 법률가들의 입으로 듣는 성속투쟁, 성직자들이 말하는 약자들에 대처하는 방법, 소환리가 들려주는 마녀를 사냥하는 방법, 탁발승이 들려주는 수도원에서 생긴 일, 기사가 경험한 십자군 비하인드 스토리, 의사가 체험한 흑사병에 걸린 유럽인들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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