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좋은나무〉 강연회서 강영안 교수 강조

기윤실 <좋은나무> 발간 1주년 간담회에서 강영안 교수(오른쪽 두 번째) 등 기윤실 관계자들이 <좋은나무>의 취지와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윤실 <좋은나무> 발간 1주년 간담회에서 강영안 교수(오른쪽 두 번째) 등 기윤실 관계자들이 <좋은나무>의 취지와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교회 안에서 벌어지는 양극화의 원인은 고통에 대한 감수성과 연관되어 있다. 한국교회는 페미니즘, 동성애 등 여러 문제들을 이론적으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 그 고통을 겪는 이들에 대한 공감이 먼저다.”

강영안 교수(미국 칼빈신학교)가 한국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양극화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공감능력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강 교수는 7월 11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좋은나무> 발간 1주년 기념 강연회에 강사로 나섰다. 그는 “전통적 가치와 새로운 의식 사이에 양극화가 벌어진다. 우리는 우리가 겪어보지 않은 고통에 대해서는 의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도 해야 하는 일이지만, 그리스도인이라면 특별히 더 고통에 대한 감수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팩트보다 개인의 신념이 우선시되고 있는 현 시대 상황도 거론했다. 강영안 교수는 “뉴스는 쇼가 되었고,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감정에 대한 호소가 진리가 되고 있다”며 “특별히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를 통해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이야기들이 참인지 거짓인지 체크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백종국·이하 기윤실)이 발간하는 <좋은나무>는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이 때 한국사회와 교회에 건전한 기독교적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8년 6월 20일 창간호를 발간한 이래 52명의 필자가 주요 이슈에 대해 총 168개의 글을 실었다. 정기구독자 수는 매월 증가해 현재 구독자 수가 2000명이 넘는다.

이에 대해 강영안 교수는 “한국교회는 모든 계층과 남녀노소, 배운 사람과 못 배운 사람, 부자와 가난한 자 모두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공동선을 추구해야 한다”며 “<좋은나무>가 타인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는 상상력을 가지고 그리스도인과 비그리스도인 모두가 잘 사는 사회를 지향하는 일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기윤실 공동대표 정현구 목사는 “<좋은나무>를 심고 물과 거름을 주며 싹을 틔운 지 1년이 되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성도는 물론 목회자들도 생각을 ‘당하는’ 것으로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그리스도인들이 기독교적 안목을 가지고 세상의 다양한 방면을 볼 수 있도록 <좋은나무>가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상의 전쟁터에서 올바른 분별과 해석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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