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옥 목사의 목회자를 위한 사진교실]

‘삶’은 선교지 베트남 방문 중에 새벽 일터로 나가는 여인을 찍은 사진이며, ‘갈매기’는 전교인 수양회 때 바닷가에서 먹이 사냥을 하는 갈매기를 찍은 사진이다. 사람이나 갈매기나 각자 삶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이 두 사진은 모두 이른 아침에 바닷물과 강물을 이용하여 찍은 반영사진이다.

반영사진은 어떤 사물과 그것이 반사하여 비친 모습, 즉 반영을 함께 찍어주는 사진이다.

1. 물이 있는 곳에 반영이 있다.

반영을 인위적인 방법으로 만들지 않는 한 물이 없으면 반영이 없으므로, 물이 있는 곳을 찾아가야 반영사진을 찍을 수 있다. 만약 비가 온 후에 물이 고인 데가 있다면 그 앞에 앉아서 물에 비추인 세상을 보라. 그리고 사진에 담아보라. 평소에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세상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아름다운 반영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가 된다.

2. 바람이 없는 날에 선명한 반영이 나타난다.

경치가 수려하고, 그 아름다운 세상을 비춰주는 호수가 있을지라도 바람이 부는 날에는 반영사진을 찍을 수 없다. 바람으로 인하여 물속의 반영이 다 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바다나 넓은 호수와 강은 바람이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반영을 볼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반영사진을 찍으려면, 바람이 없는 고요하고 잔잔한 날을 택해야 한다.

3. 새벽이나 아침에 나타난 반영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반영사진은 보통 해가 떠오르기 전이나 새벽, 이른 아침에 찍는 사진이다. 그 시간에 호수에 비추인 반영의 세계는 저절로 창조주 하나님께 찬송을 올려드리게 될 만큼 경이롭고 아름답다. 하루 중에서 이른 아침에 가장 선명한 반영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특히 물안개로 인하여 신비로움이 더한다. 아름다운 반영사진을 찍으려면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선명한 반영을 연출해주는 찬스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4. 역광으로 보는 반영이 더 선명하다.

바람이 불지 않는 날 호숫가에 나가 아름다운 풍경을 반영사진으로 찍었는데 뚜렷하게 찍히지 않는 경우가 있다. 왜일까? 그 이유는 해가 떠오르는 방향을 바라보며 찍지 않고, 반대 방향인 순광으로 사진을 찍었기 때문이다. 반영사진은 역광으로 찍어야 뚜렷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5. 반영사진은 수평을 바르게 맞추어야 한다.

반영사진은 실체인 사물과 물에 비친 반영을 함께 찍는 사진이므로 실체와 반영사이에 있는 경계선을 수평으로 잘 맞추어야 한다. 만약 한 쪽은 올라가고 다른 쪽은 내려갔다면 보는 사람에게 안정감을 주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반영사진을 찍을 때에는 카메라 파인더의 격자스크린 눈금을 활용한다면 편리할 것이다.

6. 카메라를 수면에 가까이 하면 반영세상을 더 넓게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반영사진은 카메라를 낮추어 찍어야 한다. 만약 길가에 고여 있는 물을 이용하여 반영사진을 찍고 싶다면 카메라를 물에 거의 닿을 때까지 낮추어야 하며, 낮은 자세로 보는 화각은 넓은 세상을 보여주므로 더 아름다운 반영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된다.

7. 넓은 화각의 렌즈를 사용하면 아름다운 세상을 더 넓게 담을 수 있다.

대부분의 반영사진은 넓은 화각의 사진들이므로 망원렌즈를 사용하지 않고, 표준보다 넓은 광각렌즈를 사용하여 찍어야 더 넓은 세상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반영사진은 물에 투영된 또 하나의 세상을 담아내는 사진이므로 아름다움이 갑절로 더한다. 반영사진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담아내는 멋진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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