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한반도 평화 시대 앞두고 총회 구조적 준비 제안한다
[시론] 한반도 평화 시대 앞두고 총회 구조적 준비 제안한다
  • 기독신문
  • 승인 2019.07.0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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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광민 목사(기독교통일전략연구센터장, 생명나래교회)
하광민 목사(기독교통일전략연구센터장, 생명나래교회)
하광민 목사(기독교통일전략연구센터장, 생명나래교회)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소강상태에 있던 북미 대화가 판문점 남북미회담을 통해 다시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북미 양 측은 대화를 중단한 채 계속 냉각기를 가지기에 부담이 컸을 것이다. 우선 미국은 마음이 바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미국 대선에서 재선하려면 북미회담의 성과가 절실하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현재 미국 민주당의 대선주자들은 대부분 북핵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와 쌓아놓은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체재 보장과 경제적 이익을 얻는 쪽으로 가는 것이 이득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본격적인 실무회담이 7월경에 열리면, 8~9월경 공식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한반도는 2018년 남북 정상회담을 필두로 싱가포르 북미회담과 3차 북미회담까지, 일련의 분단구조 해체를 위한 만남과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한반도는 종전선언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아울러 평화협정과 그에 따른 평화체제를 바라보고 있다.

한반도에 급격하게 불어 닥치는 ‘평화와 교류의 시대’를 앞두고, 한국교회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지난 20여 년간 한국교회는 탈북민을 대상으로 통일선교를 감당해왔다. 90년대 중후반에 탈북민들이 한국교회에 들어왔고, 그들은 한국교회와 사회에 북한을 알리며 향후 북한선교의 디딤돌의 역할을 감당할 존재들로 여겨졌다.

그러나 앞으로 다가올 평화 교류의 시대는 탈북민들의 역할이 매우 제한적이 될 가능성이 많다. 그렇다면 공은 한국교회에게 다시 넘어오게 된다.

한반도 평화 교류의 시대를 앞두고 한국교회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한국교회 전체가 준비해야 할 과제가 있을 것이다. 필자는 한국 최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에 주목하고 싶다.

한반도 평화 교류의 시대를 앞둔 예장합동 총회는 ‘구조적 준비’와 ‘사역자 준비’를 해야 한다. 구조적 준비는 북한 2500만 동포를 품을 수 있는 교단 차원의 준비를 말한다.

현재 총회 내에 통일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그러나 총회통일준비위원회만으로 교단 산하 전 교회가 평화 교류의 시대를 준비를 하기에 역부족이다. 각 노회별로 통일준비위원회를 조직할 것을 제안한다.

각 노회는 통일준비위원회를 조직한 후 통일사역자를 양성하는 주체로 세워가야 한다. 또한 총회세계선교회(GMS)와 연계하여 통일선교사역을 준비하면 좋겠다. 현재 GMS 내에 GNN이라는 북한선교기관이 존재한다. 이 기관에서 통일선교를 위한 실제적인 정책을 마련하면 좋겠다. 또한 총회는 인재양성 기관인 총신대학교가 있다. 현재 통일사역자 양성을 위한 학위과정을 개설한 신학교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석사과정이 유일하다. 숭실대학교는 기독교통일지도자학 석·박사과정을 운영하지만, 일반 대학교라는 한계가 있다.

예장합동 총회는 향후 북한의 문이 열릴 경우까지 대비해야 한다. 북한에서 목회를 하거나 사역을 할 수 있는 인재를 교단의 기관에서 양성해야 할 것이다. 총신대에 특별교육과정을 마련하고, 각 노회의 통일준비위원회는 인재를 양성하고 추천해서, 예장합동 총회의 통일사역자로서 자격을 부여하는 과정을 준비해야 한다.

예상하지 못한 때에 북한 문이 열리고 급격히 통일의 시대가 도래했을 때, 너나 할 것 없이 북한으로 올라가는 혼란과 무질서를 야기하면 안된다. 교단 차원에서 전문 인재를 파송하고 복음 안에서 사역하도록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일을 위해서 교단 내에 통일선교를 위한 사역적 구조를 준비하고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

한반도를 향한 평화와 통일의 시계추가 빨라지고 있다. 지금이라도 제대로 준비하고 시작하면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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