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시대 준비 모색 ‘크리스천 CEO 및 목회자 초청 콘퍼런스’
다문화시대 준비 모색 ‘크리스천 CEO 및 목회자 초청 콘퍼런스’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9.07.0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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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자원 동원에 중요한 해결책, 한국선교계 큰 도움될 것
이주민 고용 기업의 갈등 해결과 협력에 ‘사목’ 역할 강조

“이주민선교 도약, 크리스천기업 동참 중요”

지난해 말 기준으로 3개월 이상 비자로 한국에 머물고 있는 이주민은 177만여 명. 거기에 탈북자와 귀화 국적인을 포함하면 장기 거주 이주민들은 200만여 명에 이른다. 이들 다문화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한국 선교계는 30년 가까이 사역을 해오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과제들로 고민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주민 사역의 주체를 크리스천 사업가(CEO)로까지 확대할 것을 제안하고, 전략을 논의하는 모임이 열렸다. 6월 25일 만리현교회에서 열린 ‘크리스천 CEO 및 목회자 초청 콘퍼런스’로, 이 자리에는 60여 명의 목회자와 이주민 사역자, 기업인 등이 모여 다문화 시대 선교전략을 논의했다.

크리스천 CEO 및 목회자 초청 콘퍼런스에서는 이주민 선교에 있어 선교사와 교회, 선교단체, 그리고 크리스천 기업가의 연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정성구 목사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크리스천 CEO 및 목회자 초청 콘퍼런스에서는 이주민 선교에 있어 선교사와 교회, 선교단체, 그리고 크리스천 기업가의 연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정성구 목사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콘퍼런스는 예배와 기조강연, 아젠더 세팅, 소그룹 브레인스토밍, 특강, 트랙강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발제자와 토론자들은 한국교회의 1% 정도만 직·간접적으로 국내 이주민 선교에 참여하는 상황에서 이주민 선교에 있어 새로운 도약이 필요하며, 이런 차원에서 기존의 교회와 선교단체 외에 크리스천 기업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포럼을 준비한 문성주 목사(콘퍼런스 조직위원회 사무총장)는 “인구학자들은 2030년에는 한국내 이주민이 500만명이 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며 “이제는 크리스천 기업가와 기업들이 이주민 선교에 있어 지역 내 선교적 교회와 협력하고, 또한 기업 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목사는 또 크리스천 기업의 참여가 한국선교계가 봉착한 자원 동원 문제에도 중요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문 목사는 “소위 선교적 교회는 비전이 있으나 자원이 없고, 자원이 있는 전통적 교회는 정확한 비전이 부족한 것이 한국교회의 선교 현황”이라며 “이제는 선교적 사업가들이 일어나 교회와 짝이 돼 다문화 시대에 글로컬 선교사를 파송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문 목사는 기업이 자원을 직접 내놓고, 교회와 함께 지역 선교사를 선발, 훈련, 파송하는, 이른바 교회와 기업, 선교재단, 선교사 4자 연합 선교사 파송모델을 제안했다.

특강 강사로 나선 채의숭 대의미션 이사장(전 대의그룹 회장)는 “고등학교 2학년 때 100개 교회를 개척하겠다는 꿈을 가졌는데, 그 꿈을 이뤘다. 앞으로는 가문을 통해 1000개 교회를 개척하려 한다”며 크리스천 기업가와 한국선교계의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주민 선교를 오랫동안 해온 신상록 목사(함께하는다문화네트워크 이사장)는 이주민 사역에 있어 한국교회의 협력이 중요하며, 이와 더불어 기업과 이주민 사역자들의 협력 역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업인 선교단체인 CBMC의 경우 전국적인 조직망이 있고, 이주민들이 고용돼 일하는 곳이 적지 않다며, 기업주가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전문 사역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이주민 선교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 목사는 특별히 경영자와 직원간의 갈등을 조정하고,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사목의 역할을 강조했다. 신 목사는 “수도권의 경우 제조업 분야에서 일하는 이주민의 비중이 매우 높은데,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언어적 도움을 주고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이주민 사역자들을 파트타임 사목으로 활용한다면 큰 유익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온누리교회 이주민 선교 사역을 발제한 노규석 목사(온누리M센터)는 이주민들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주민 선교를 한국교회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자고 제안했다. 노 목사는 “한국은 낮은 출산율로 인해 주일학교는 점차 축소될 것이지만, 반면 외국인 증가에 따라 이주민교회, 다문화교회, 유학생교회는 자연적 교회 성장을 이루게 될 것”이라며 “이주민의 증가를 선교적 기회로 살린다면, 우리는 새로운 교회 성장 동력뿐 아니라 선교적 차원에서도 큰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퍼런스에서는 이주민 선교에 있어 교회와 기업가의 연합, 교회의 이주민 사역자 훈련 등을 주제로 토론도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토론을 통해 △한국세계선교협의회가 올해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서 공동선언문을 준비해서 발표함으로 다문화 선교사를 발굴, 훈련, 파송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 △기업인들과 교회가 협력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고 선교자원을 개발할 것 △다문화선교를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사역하는 교회가 현행 1%에서 5%로 올라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훈련할 것 △담임목회자의 다문화목회 철학 정립이 최우선 순위을 인지하고 500만 다문화 시대를 준비하는 담임목회자선교훈련학교를 개설할 것 등을 과제로 제안했다.

이외 콘퍼런스에서는 정성구 목사(전 총신대 총장)가 ‘다문화 선교와 미래목회’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으며, 계재광 교수(한남대 선교학)가 ‘선교적 교회와 기업, 연합선교의 선교학적 의의’란 제목으로 발제했다.

콘퍼런스 조직위원회는 이번 모임을 계기로 이주민사역자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기 기도회와 모임 등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문성주 목사는 “일회성 콘퍼런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역자들이 네트워크를 이루어 사역 전략을 함께 개발하고, 다문화 사역을 하고 싶어하는 교회와 기업에 대한 코칭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데까지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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