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ㆍ신대원 교수연합세미나, 화합과 도약 결의 "이재서 총장 중심으로 공동체 회복에 최선"

총신대학교(총장:이재서 목사)가 대학과 신대원 교수들이 함께 참여하는 교수연합세미나를 개최했다. 해마다 교수 세미나는 신대원과 대학이 별개로 진행해왔기 때문에 이번 연합세미나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총신대 교수들은 625일부터 27일까지 제주 칼호텔에서 하계세미나를 갖고, 학부와 신대원을 막론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요 자매임을 고백했다. 교수들은 첫째 날과 둘째 날 예배를 통해 지난 총신사태로 인해 상처받은 총신 공동체 모두가 회복되기를 기원했고, 총신발전을 위한 토론회와 회의, 그리고 '총신대학교 교수들의 화합과 도약을 위한 결의문 채택' 등을 연이어 가졌다.

첫 날 저녁 예배에서 이재서 총장은 로마서 58~11절을 본문으로 "마음의 벽을 내려놓고 새롭게 출발하자"고 간곡히 호소했다. 이 총장은 "우리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예수님을 따라가는 길이 무엇인지를 가르치기 위한 부르심은 사람들"이라면서 "우리의 가르침은 말만이 아니라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의 행동은 나를 버리는 것, 즉 양보와 희생"이라면서 "상대의 부족, 실수, 범죄라도 받아들이고 용서하고 손잡고 새출발하는 모범을 우리들이 먼저 보이자"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예배 후 '총신대학교 교수들의 화합과 도약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교수들은 결의문을 통해서 "총신대학교는 하나님의 은혜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맞이했다"면서 "다시 한번 큰 도약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마음을 모았다. 교수들은 총신 공동체의 화목과 화합, 교수 본연의 임무인 연구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며 신임 총장과 새롭게 구성된 리더십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둘째 날 저녁에도 다시 예배로 모여 김태일 목사(계산교회)의 설교를 듣고 기도회를 가졌다. 교수들은 학교의 정상화와 회복, 총장과 보직교수, 교수 공동체, 직원들과 학생, 학교의 당면한 문제들, 법인 이사회와 운영이사회와 총회, 총신의 사명을 위해서 합심기도했다. 또 총신발전과 화합을 위한 토론회를 진지하게 갖고, 이미지 갱신을 위한 총신 공동체의 진정성있는 노력이 교단 전체에 속히 알려지기를 기원했다.

23일간의 세미나 기간에는 성서식물원 탐방과 이기풍선교관 방문 등의 관광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첫째 날 예배에 앞서서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가졌을 때는 권위의 옷을 내려놓고 사회자의 인도에 따라 적극적으로 게임에 임하면서 서로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총신대 이재서 총장은 "교수세미나를 신대원과 학부가 함께 하도록 한 것은 우리가 먼저 화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이기 위함이었다"면서 "하나되지 않으면 총신이 살 수 없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으니 전국교회의 기도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총신대학교 교수들의 화합과 도약을 위한 결의문

총회와 전국 교회 성도 그리고 총신 공동체 여러분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총신대학교는 평양신학교의 전통을 118년 동안 이어온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 직영 대학으로, 개혁신학의 이념에 따라 목회자와 기독교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학내 사태로 인해 심각한 어려움을 겪어 임시 이사가 파견되었으며, 최근까지 총장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일을 겪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은혜로 신임 총장이 취임하였고, 긴 아픔과 혼돈의 시간을 뒤로하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맞이하였습니다. 총신대학교의 모든 교수는 하나님께서 이러한 기회를 허락하신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다시 한번 큰 도약을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합니다.

첫째, 총신대학교의 모든 교수는 본연의 임무대로 가르치고 연구하는 일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우리 대학의 신학적 정체성인 개혁신학의 바탕 위에 서서 한국교회를 이끌어 갈 목회자와 기독교 지도자를 양성한다는 교육목적을 달성하고 학문적 업적을 성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둘째, 총신대학교의 모든 교수는 총신 공동체의 화목과 화합을 위하여 마음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간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구성원들 간에 불신과 반목이 쌓인 것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모든 교수는 이번 사태에 대한 우리 모두의 책임을 통감하고, 서로를 용납하며 하나님 안에서 하나된 공동체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총신대학교의 모든 교수는 신임 이재서 총장과 새롭게 구성된 리더십을 중심으로 우리 대학의 발전과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신임 총장이 천명한 공정’, ‘투명’, ‘소통의 대학 운영 철학을 존중하며, 학사 운영과 행정 전반이 원활한 소통을 통하여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9. 6. 25.

총신대학교 교수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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