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협 총회 … 신임 대표회장 지형은 목사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이하 한목협) 신임 대표회장에 지형은 목사(기성·성락성결교회·사진)가 추대됐다. 지 목사는 6월 27일 서울 신문로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에서 열린 제12차 정기총회에서 회장단 추천과 총회 인준을 거쳐 새 대표회장 자리에 올랐다.

지형은 목사는 “한목협 1기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 것 같다”며 “옥한흠 목사님의 유지를 받들어 그 헌신을 묵상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체성 확립 △사회와 관계성 회복 △차세대 리더 양육 등 3가지를 목표로 제시했다. 지 목사는 “목사가 누구인지, 교회는 무엇인지, 또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지를 끊임없이 물어보며 활동하려고 한다”며 “특히 시대의 흐름, 정치, 경제, 통일 등 오늘의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이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행동의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다소 침제한 한목협을 40대 젊은 목회자들이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지형은 목사는 “한목협 리더 그룹을 젊은 목회자들로 구성해야 본회와 한국교회에 미래가 있다”며 한목협 2기를 잘 세워나가겠다는 포부도 강조했다.

한편 총회에 앞서 열린 전국 수련회에서는 ‘공교회로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말한다’를 주제로 강연이 이어졌다. 임희국 교수(장신대)와 장신근 교수(장신대)가 기조발제를, 송태근 목사(삼일교회)와 이진오 목사(세나무교회)가 주제발제를 맡아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임희국 교수는 이원영 목사를 소개하며 공교회를 지향하는 목회자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임 교수는 “이원영 목사는 일제강점기 시절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다가 담임하던 교회에서 쫓겨나고 산골짜기에서 초근목피로 연명하며 광야와 같은 생활을 했다. 그러면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말씀선포를 중단할 수 없다면서 6년간 아침저녁으로 가정예배를 인도했다”며 “이것이 목사의 공인의식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그 말씀을 섬기는 데 최우선을 두는 목회자 의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목회자가 공인의식을 망각하면 목사직을 출세와 권력의 도구로 이용하고, 교회를 사유화하여 자식들에게 세습한다며 “한국교회는 매주일 예배시간마다 사도신경의 공교회를 고백하고 있다. 이제 그 고백이 입술에 머물러 있지 않고, 마음에 새겨 몸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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