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미래다] 총회 〈통합형 공과〉 미리보기 ⑦ 〈통합형 공과〉 대담
[교육이미래다] 총회 〈통합형 공과〉 미리보기 ⑦ 〈통합형 공과〉 대담
  • 정형권 기자
  • 승인 2019.07.01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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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학 토대 위 성경적 통합교육 강화하라”

4차 산업혁명과 저출산 등 교회교육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있다. 교회교육에 새로운 패러다임과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에서 총회가 <통합형 공과>를 준비하고 있다. <통합형 공과> 자문·전문위원 송태근 박성규 김미열 정명호 목사를 통해 다음세대 신앙교육의 현실을 진단하고, 총회의 역할, <통합형 공과>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편집자 주>

 

김미열 목사, 박성규 목사, 송태근 목사, 정명호 목사(왼쪽부터)가 다음세대 신앙교육을 위해 현실을 전달하고 <통합형 공과>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미열 목사, 박성규 목사, 송태근 목사, 정명호 목사(왼쪽부터)가 다음세대 신앙교육을 위해 현실을 전달하고 <통합형 공과>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정명호 목사(이하 정 목사) : 다음세대 신앙교육의 현실을 진단하면 어떠한가?

=송태근 목사(이하 송 목사) : “이상 없는 현실은 맹목이고, 현실 없는 이상은 공허하다”라고 말할 수 있다. 이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첫째로, 교육 세미나와 강습회 같은 곳에서 원론적인 이야기만 반복되는 이유는 현실과 소통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현실이 없는 이상은 공허할 수밖에 없다. 원론적 제시를 위해서는 현실의 상황을 토대로 제시해야 한다. 둘째로, 지나치게 현실에 집착하는 모습도 많다. 당장의 현실적 ‘성과’를 내기 위해서 자극적인 사례를 보거나 청소년 교육 현장에서는 선정적인 느낌이 들 때도 있다. 다시 말해, 신앙교육 현장이 지나치게 “펠트 니드(Felt Need)”에 집착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과연 우리가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자문자답해야 한다. 우리가 가르치는 아이들의 3년, 혹은 6년 후의 ‘기대하는 모습’이 무엇인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상 없는 현실은 맹목적일 수밖에 없다.” ‘기대치’가 없기 때문에 교회학교 교재가 선정적이기도 하고, 혹은 윤리 책 같기도 하다. 우리는 “어떤 아이들”로 만들고 있는가? 그것이 가장 시급한 물음일 것 같다.

=김미열 목사(이하 김 목사) : 2000년대 초기부터 한국교회 내에서는 다음세대 신앙교육에 대해 위기감을 갖고 더 이상 방치하면 교회의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그래서 각 교단과 교회에서는 다음세대 신앙교육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주일학교 수는 감소하고 있다. 2015년 발표된 통계에 의하면 장로교회(통합) 전체 8,383개 교회 가운데 50% 정도가 주일학교를 운영하지 않는다. 갈수록 다음세대 신앙교육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러한 사실에서 보면 지금까지 이루어졌던 다음세대 신앙교육은 무엇인가 잘못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원인을 명확하게 분석하고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지금의 위기와 문제를 극복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정 목사 : 성경적인 교회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교회의 교육정책은 무엇인가?

=송 목사 : ‘성경적인 교회교육’이란 표현 속에는 두 개의 요소가 담겨 있다. ‘성경적’이어야 하고, ‘교육적’이어야 한다. 우선 교회교육을 위해 생산되는 교재들이 성경적인가? 성경의 진의(眞意)를 표현하고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 둘째로, 교회교육은 ‘교육적’인가? 하는 부분이다. 학교는 학원을 이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학원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친다. 지난 30년간 교회교육은 어떤 ‘교육적’인 개선이 이루어졌는지 반성해야 한다. 교사들이 5세, 초등 3학년, 중등 2학년 아이들에게 연령에 맞는 교육철학을 공유하고 있는지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 이런 ‘교육적’ 토대가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암송’만 시키고 있다. 이것은 암송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교육방법이 전무하기 때문에 암송만 강조하는 것이다. 교회의 교육정책은 이 두 요소를 충족시켜주는 내용이어야 한다.

=박성규 목사(이하 박 목사) : 한 사람 성장의 목표는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 원포인트 말씀으로 이뤄진 통합교육이 필요하다. 주일학교 전체가 동일한 성경 본문을 사용하여 설교 말씀을 듣고 분반 공부를 하며 가정 예배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동일한 성경 말씀이 주일학교 교역자의 설교로, 교사가 인도하는 소그룹으로, 부모가 인도하는 가정예배로 이어지도록 하여 주일 말씀이 연계성 있고 지속적으로 다음세대 삶에서 실천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예수님을 전인격적으로 닮아가도록 예수님의 성품으로 분류된 덕목의 주제별 성품을 제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것은 매월 삶에 실천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신앙의 생활화를 위해서 자기주도 학습(성경 읽기, 쓰기, 암송하기, 신앙 나눔 등)이 되도록 신앙의 멘토인 부모와 교사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정 목사 : 각 노회와 총회가 다음세대 신앙교육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김 목사 : 오늘의 시대는 초 융합과 초연결 그리고 초지능으로 설명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에 성경 교육 또한 교육환경에 맞는 대전환이 요청된다. 다보스포럼에서 새 시대의 교육전략으로 제안된 21세기 신학습 역량 모델인 사회정서학습 모델 곧 SEL모델(Social and Emotional Learning, SEL)관점에서 보면, 최소한 교육에 있어 △적용중심 교육 △역량중심 교육 △관계중심 교육으로 전환이 필요하며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학습자가 기쁨으로 예수님과 그 말씀에 응답하는 일을 극대화하도록 도와야 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결합한 블렌디드 학습, 삶의 문제나 학습과제를 협력해 풀어가는 프로젝트 학습, 자신의 달란트를 사용하여 새로움을 추구하며 하나님을 높이고 세상을 축복하는 크리에이터 교육, 성경내용과 일반과목의 내용을 연계하는 통합교육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이러한 성경교육을 위하여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학습활동이 되도록 각 노회와 총회가 멀티미디어 플렛폼을 구축하고 운영하며 관리할 수 있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박 목사 : 노회의 역할 두 가지를 제시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 대부분의 교회가 크지 않기에 자체적으로 하기 어려운 다음세대 신앙교육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이 일의 실천을 위해 먼저 지도자들을 교육해야 한다. 작은 규모의 교회 주일학교에는 교육부서 담당 교역자와 부장의 역할 분담에 대한 이해 부족이 더러 있는데, 협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회는 주일학교 교역자의 역할과 부장의 역할 전문성을 담아 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교사 한 사람은 매우 중요하다. 다음세대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가진 교사 한 명이 주일학교를 살리고 한 아이의 인생을 살린다. 나는 초등학교 3학년 말 아버님께서 돌아가시고 4학년 때는 교회를 다니지 않는 장기결석자였다. 소위 원조 가나안 성도였다. 그런데 주일학교 선생님이 1년 12달, 52주 우리 집에 오셨다. 본인이 못 오면 내 친구인 당신의 아들을 보내셨다. 내가 오늘 목사가 되어 섬길 수 있었던 것도 박순경(대전중앙교회 은퇴권사님) 선생님께서 가지셨던 그 마음, 즉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상처받은 가난한 가정의 어린 소년에 대한 사랑과 긍휼의 마음과 포기하지 않는 열정 때문이었다. 둘째로, 작은 규모의 교회는 성경학교나 수련회를 단독 개최하기 어렵기에 노회가 주관하여 연합 성경학교나 수련회를 개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미 시행하는 노회들이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교회가 존중받고, 지교회 주일학교의 부흥으로 이어지는 지속적 운동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연합 성경학교나 수련회에 참석하는 다음세대들이 존중받고, 지교회로 돌아가 주일학교의 성장과 부흥에 대해 교사들과 함께 기도하고 전도하는 자녀들이 되도록 도와야 한다.

▲정 목사 : 다음세대 신앙교육의 골든타임에서 총회 통합형 공과 자문·전문 위원들이 협력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송 목사 : 지금까지 어떤 프로젝트를 추진하면 소위 ‘전문가 집단’이 서로 의견을 달리하다 보니 제대로 진행이 잘 안되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여기서 제안하고 싶은 부분은 두 가지다. 우선 총회에서 제대로 된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충분한 재정을 확보해야 한다. 아르바이트를 맡기듯 비전문가들에게 외주를 맡겨서는 안 된다. 전문가들이 안정적인 상태에서 연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둘째로 개인적인 의견인데 어떤 한 전문가에게 작업을 위탁하지 말고, 앞서 말한 ‘성경+교육’ 두 가지를 포함하는 철학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가를 ‘공개모집’이라는 형태로 발굴해야 한다. 그렇게 제안되는 결과물들 10개를 선정해서 가장 바람직한 철학으로 만들어진 교재를 선정한 후 그것을 ‘베타버전’으로 해서 전문가 그룹들의 자문, 현장의 임상실험을 거쳐서 보완한 후 완성하는 공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공개모집’이 되면 자문 위원들의 충분한 지적사항을 베타버전에 반영할 수 있도록 의견을 맞대고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 목사 : 첫째는,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다음세대 신앙교육 방법을 철저히 진단해야 한다. 지금까지 다음세대 신앙교육 방법이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주일학교의 약화를 가져왔는지에 대해 외적 상황(학령인구 감소, 저출산, 결혼 기피 등)과 내적 상황(주일학교 공과, 교회 상황, 교육내용 등)을 정확히 분석하고 해결방안에 대해 협력해야 한다. 둘째는, 철저한 성경 교육이다. 개혁교회의 교육 핵심은 첫째도 둘째도 오직 성경이다. 진리는 시대가 아무리 변화해도 변하지 않는다.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과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 등 성경을 기초로 한 성경 교육이 다음세대들에게 실제적으로 머리와 가슴으로 그리고 삶으로 이어지는 내용의 연구와 준비하는 일에 협력해야 한다. 셋째는, 다음세대 신앙교육이 총회에서 노회로 노회에서 지교회로 그리고 가정까지 단절됨 없이 이어지고 실행되도록 네트워크 구성에 협력해야 한다.

=박 목사 : 우선은 우리 교단의 정체성에 대한 공유가 필요하다. 총회교육 분야 전문가들이 모두 우리 총신에서 공부하신 분들이지만, 다시 한 번 우리 교단의 정체성인 개혁신학에 대한 토대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삶의 모든 영역에 미치는 하나님의 통치를 바탕으로 한 이 강력한 개혁신학의 토대 위에서 다음세대 교육이 디자인되도록 함께 마음을 나누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개혁신학만큼 성경을 제대로 이해한 신학은 없다고 확신한다. 나아가 노회와 총회에서 다음세대 신앙교육에 대한 진행 상황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며 상호 협조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커리큘럼이 완성되었을 때 이것이 실제로 교회 주일학교 현장에서 사용되도록 노회와 권역에서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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