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목회자가 먼저 전신갑주를 입자
[오피니언] 목회자가 먼저 전신갑주를 입자
  • 기독신문
  • 승인 2019.06.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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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평수 목사(만남의교회 원로)
정평수 목사(만남의교회 원로)
정평수 목사(만남의교회 원로)

목회 현장을 떠난 지 벌써 5년째다. 흐르는 세월을 체감하는 원로목사로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염려스럽다. 원로들이 잘했고 후배들이 잘못하고 있다는 말이 아니다. 우리 목회자들이 다함께 엎드려 기도하며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임을 자각하자는 뜻이다. 자유주의, 인본주의라는 세상 물결이 우리의 영혼을 조금씩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나님의 말씀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본주의가 아닌 인본주의가 일어나는 상황을 체감하지 못하는 현 시대의 영적 상태가 염려된다. 아브라함과 이삭을 부르셨던 그 하나님은 오늘도 변함없이 우리의 신앙생활을 지켜보고 계신다. 따라서 하나님을 향한 우리 성도들의 믿음만큼은 불변해야 한다. 하지만 교인은 많으나 참된 성도를 찾기 어려운 시대로 변질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은퇴 후 여러 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린 동료 목사들에 의하면 십자가와 부활, 천국과 지옥에 대한 설교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한다. 복음설교가 아닌 예수님이 부재한 민중설교를 하는 목사들이 너무 많다. 영적인 설교가 서서히 강단에서 사라지고 듣기 좋은 이야기나 이벤트성 행사에 더 치중하는듯한 모습이 보인다. 성도들은 주일날 1시간 예배와 교제로 신앙생활을 했다고 인식하고, 주중에는 세상과 타협하며 살아간다. 서서히 멀어지는 현대인의 모습이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다”(엡 6:12) 천국 시민 의식 없이 세상에 휩쓸려가는 현 상황에 대한 처방을 내려야 하는 게 목회자다. 목회자는 하나님께서 맡긴 양 무리를 안전하게 아버지 집으로 인도해야 한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사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 사도바울의 이 고백을 우리도 따라가야 한다. 잠자는 자는 다른 사람을 깨울 수 없다. 목회자가 먼저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성도들을 영적으로 깨우쳐 그 길을 걷게 할 수 있다.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 주님은 목회자가 신앙의 본질인 하나님 말씀과 십자가의 도를 가르치게 하셨다. 또한 엎드려 기도하는 성령 충만한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세상을 이기는 힘이 내 능력, 지식 노력에 있지 않음을 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힘과 능력을 받자. 엎드려 기도하는 시간의 십일조를 드려야 한다. 기도하지 않는다면 나도 모르게 인본주의 신앙으로 변질되거나 영적 실패가 일어날 수 있다. 오늘도 자신과 성도들을 위해 하나님께 엎드려 나아가자.

마지막으로, 목회자는 세상의 일과 하나님의 일을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 정치에 뛰어들어 자신을 피력하는 수단으로 종교를 이용하거나 정적을 물고 뜯는 행위는 옳지 않다. 일의 우선순위를 바로 알아야 한다.

사회사업을 하느라 주의 사명인 목회에 나태하진 않았는지 돌아보자. 세상에 휩쓸려 가는 성도의 영혼을 구출해내 천국 시민으로 승리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강한 영적 능력의 소유자가 되어야 한다.

바쁠수록 기도하자! 한 스승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악한 것을 대적하며 승리하는 자들로 서기위해 목회자가 먼저 영적 전신갑주로 단단히 무장해야 한다.” 그런 안내자의 역할을 충성스럽게 감당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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