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문제 지적 공감, 이교 지정엔 견해 엇갈려

신학부 연구세미나에서 총신대 이상원 교수가 로마가톨릭에 대해 연구 논문을 발제하고 있다.
신학부 연구세미나에서 총신대 이상원 교수가 로마가톨릭에 대해 연구 논문을 발제하고 있다.

로마가톨릭, 이교인가? 형제인가?

신학부(부장:서창수 목사)는 6월 20일 총회회관에서 연구세미나를 개최했다. 비공개로 진행한 연구세미나에서는 로마가톨릭을 비롯해 세계복음주의연맹(WEA), 복음주의 단체 등에 대해서 논의했다.

총신대 권경철 김성욱 라은성 오태균 이상원 교수는 이날 로마가톨릭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교수들은 로마가톨릭이 역사적으로 신학적으로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것에 공감했다.

하지만 가톨릭을 이교(타종교)로 지정하는 것에는 견해가 엇갈렸다. 일부 교수들은 “로마가톨릭은 적그리스도이자 이교”라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일부 교수들은 “문제가 많지만 대화를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이교를 지정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지만 교단차원에서 이교로 지정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일부는 “이교는 아니지만 이단은 맞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WEA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성남용 김요섭 라영환 정승원 정원래 교수는 WEA와의 교류 금지를 동의하지 않았다. 일부 교수는 “WEA와의 관계는 전면적인 수용보다는 우려되는 부분에 대한 주의를 요청하는 정도의 관계 설정이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WEA는 교단이 아니라 네트워크(연합단체)이기 때문에 교류에 문제가 없다” “단절은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