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다음세대에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다. 최근 열리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여름수련회를 보면 알 수 있다. 수련회들마다 특징이 있고 사명감을 가지고 준비하는 열정과 기도의 땀방울이 느껴져 자녀들을 꼭 보내야겠다는 마음이 들 정도다.

새비전양의문교회(김태호 목사)는 8월 1일부터 4일까지 양평 창신수양관에서 ‘제5회 청소년연합수련회-더행복’을 진행한다. 미자립교회 청소년들을 초청하며 참가비를 받지 않는데 1년 동안 철저히 준비하기 때문에 수련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변화하는 일들이 매년 일어나고 있다. (사)생터성경사역원(대표;이애실)은 8월 5일부터 7일까지 대전 동구청소년수련원에서 “YRG 캠프’를 연다. 훈련받은 청년대학생들이 수련회의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하고 강사로 직접 나서 동생격인 중고등학생들을 섬긴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이와 별도로 생터성경사역원은 7월 1일, 7월 8일, 8월 22일, 3차에 걸쳐서 청년대상 ‘펄 페스티벌’ 수련회도 갖는다. 한국성서대학교(총장:강우정 박사)는 7월 26일부터 27일까지 ‘목사와 선교사를 꿈꾸는 청소년 101을 위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장래 목사와 선교사가 되겠다는 비전을 가진 청소년을 위한 1박2일 콘퍼런스를 연다는 발상이 기발하다. 이밖에 적지 않은 교회와 단체들이 다음세대를 섬기겠다는 일념으로 희생과 수고를 감수하면서 여름수련회를 계획하고 있다.

자신들의 교회나 단체의 성장에 연연하지 않고 한국교회를 섬기겠다는 소명으로 수련회를 마련하는 모습은 감동이 아닐 수 없다. 수련회는 이틀이나 사흘이면 끝나지만 이를 준비하려면 1년 내내 시간과 물질과 인원을 동원해야 한다. 또 이런 주관단체들은 살림살이가 넉넉한 곳들이 아니다. 수련회 전에는 홍보재정이 부족해서 인원동원을 염려하고, 수련회 후에는 마이너스 살림을 채워나갈 일을 걱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세대가 복음을 알지 못하는 것을 견딜 수 없어서 희생을 감내하고 준비하는 올 여름 모든 여름수련회에 축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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