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원 목사 “로이드 존스 목사, 권위 있는 어조와 확신 있는 말투의 설교 강조”

예수비전교회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 열어

목회자의 설교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일깨우는 콘퍼런스가 열렸다.

예수비전교회(도지원 목사)는 6월 17일부터 18일까지 동 교회에서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와 목양’을 주제로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주제로 다룬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1899~1981)는 웨일즈 출신으로 의학을 공부했다가 나중에 목회자가 되었다. 영국 샌드필즈교회와 웨스트민스터채플에서 목회를 하면서 큰 부흥을 이뤘고 뛰어난 설교를 행하며 설교자의 모델로 명성을 얻었다.

도지원 목사는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와 목양’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로이드 존스 목사는 교회 역사상 교회가 위축되었던 시기에는 항상 설교가 쇠퇴했고, 종교개혁과 부흥의 시대에는 설교가 새로워졌다고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도 목사에 따르면 로이즈 존스 목사는 설교가 교회에 가장 긴급한 과제라고 생각했으며 실제 목회를 할 때 주일예배와 주중 기도회 외에 다른 활동들은 중단했다. 주일학교는 존속시켰지만, 여성연맹, 협회, 기독교소년단, 소녀십자군, 교회찬양대, 청년회 등의 조직을 진행하지 않았다. 설교만이 교회의 주된 목적을 이룰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예수비전교회 도지원 목사가 영국의 명 설교가 로이드 존스 목사의 설교 방식을 소개하고 있다. 도 목사는 로이드 존스 목사는 하나의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하되 교리에 부합하도록 유의했다고 설명했다.
예수비전교회 도지원 목사가 영국의 명 설교가 로이드 존스 목사의 설교 방식을 소개하고 있다. 도 목사는 로이드 존스 목사는 하나의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하되 교리에 부합하도록 유의했다고 설명했다.

로이드 존스 목사는 “교회의 주된 목적은 인간의 근본적 문제, 즉 인간을 하나님과 바른 관계로 이끄는 것”이며 “이 목적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오직 설교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오직 설교로만 사람들에게 진리를 전달할 수 있으며 그들 자신의 필요가 무엇인지 깨우쳐 주어 유일하게 그 필요를 채워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로이드존스 목사는 어떻게 설교를 준비했을까? 도지원 목사는 로이드 존스 목사가 오전 시간은 항상 기도와 연구를 위해 서재에서 지냈고 종종 오후에도 그렇게 했다고 소개했다. 로이드 존스 목사는 하나님이 두드러지게 사용하신 사람들은 성경을 가장 많이 연구하여 가장 잘 알고 준비에 시간을 들인 사람들이었다고 믿었다. 그는 메시지가 분명히 전달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설교문의 형식을 중요시했다. 메시지가 잘 전달되려면 그것이 최상의 형태 속에 담겨야 한다고 보았다. 로이드 존스 목사는 대지를 잘 나누고 배열함으로써 주해를 통해 파악된 본문의 메시지 또는 교리를 명확히 전달할 수 있다고 여겼다.

로이드 존스 목사는 대지 선정은 논리적이어야 하며, 특정 교리 중심 사상을 드러내기 위해 중심주제를 향해 발전되고 심화되어 나가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설교자는 단순히 똑같은 내용을 여러 번 말하는 것이 아니라 최종적인 결론을 목표 삼아 나아가는 것이다. 이처럼 설교문의 형식에서 논의와 주장의 진전과 발전, 전개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설교를 준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땀과 수고가 요구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 로이드 존스 목사는 설교행위에서 우선적으로 강조되는 것은 권위라고 보았으며 권위있는 어조와 확신있는 말투로 설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설교자는 자신이 하나님의 보냄을 받은 사신으로 회중 앞에 서 있다는 사실을 늘 인식해야 하며 성령으로 충만함으로 영적 권위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지원 목사는 “로이드 존스 목사는 설교와 기도가 교회의 참된 사역임을 확신했으며 교회 안에서 영적 교제의 회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면서 “대신 외부인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교회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프로그램과 방법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도 목사는 “지금은 목회 현장에서의 통념과 관습을 깨고 성경과 교회 역사에 기초해서 참된 설교와 목양을 실천해 나갈 때”라고 제언했다.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와 심정적 이해’를 주제로 발제한 박완철 목사(합동신대원)는 로이드 존스 목사는 교리적 지식과 경험적 지식의 균형, 즉 사람들의 정신과 마음, 지성과 감성 두 방면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설교를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로이드 존스 목사는 설교의 메시지는 성경말씀으로부터 온 강해설교여야 하며 본문의 특별한 명제나 교리를 포함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로이드 존스 목사는 설교를 통해 청중들이 기독교의 분명한 교리를 깨닫도록 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다. 또 깊은 영적 지식과 특별한 가르침을 주고 진리에 대한 정확하고 분명한 지식을 전하는 설교가 바람직하다고 확신했다. 동시에 교리적 지식의 목표는 사람을 그리스도의 인격에 대한 지식으로 인도하는 것임을 명심하며 성령의 조명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로이드 존스 목사는 “여러분은 반드시 신학을 가져야만 한다. 그러나 그것은 불붙은 신학이어야 한다. 빛 뿐만 아니라 따뜻함과 열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성경본문에서 꺼낸 교리에 부합하는 핵심메시지를 향해 점점 전진하는 방식을 추구하되,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권위와 열정을 가지고 전달함으로써 청중들의 삶에 영향을 주는 설교를 지향하라는 것이다.

한편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서문 강 목사(중심교회), 박태현 교수(총신신대원), 김진수 교수(합동신대원) 등이 함께 강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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