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목 포함 ··· 난이도 다소 하향, 면접 중점
19일 오후 2시 총회홈페이지 합격자 발표

2019년 강도사고시가 고시부(부장:석찬영 목사) 주관으로 6월 18일 총신대신대원에서 거행됐다.

이번 고시는 조직신학, 교회, 헌법(정치), 면접 순으로 진행했으며, 총 795명이 응시했다. 이번 시험은 고시부가 총회의 강도사고시 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엿보였다. 과거 주관식 또는 4지선다형으로만 출제되었던 문제들을 5지선다형 방식으로 바꿔서 수험생들이 각 과목에 대해 확실한 이해를 가져야 시험을 잘 치를 수 있도록 했다.

면접도 기존의 일대일 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해서 다대다로 진행했다. 고시부원 4인이 1조가 되어 미리 마련한 모범질문을 따라 질의했다. 수험생들은 한번에 6명씩 면접실에 들어와서 면접위원단 앞에 앉았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서 일대일 면접일 경우에 놓칠 수 있는 수험생들의 내밀한 신앙관이나 인성 등을 철저히 살필 수 있었으며,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었다. 이때문에 면접시간도 기존보다 1시간 늘어난 3시간이 됐다.

또 이번 고시에는 3월 진행했던 단기편목과정을 졸업한 목회자를 포함한 편목 172여 명도 함께 시험을 치른 것이 특징이었다.

난이도 면에서는 지난해보다 다소 낮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고시부가 이번 고시를 5지선다형으로 출제하면서 지나치게 합격률이 떨어질 경우를 우려해서 좀 쉽게 문제를 만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도사 고시에 앞서 진행한 예배는 고시부 서기 배만석 목사의 사회, 부총무 김희동 목사의 기도, 부회계 이상돈 목사의 성경봉독, 부총회장 김종준 목사의 설교, 총회총무 최우식 목사의 격려사, 총무 전승덕 목사의 광고, 부장 석찬영 목사의 축도 순으로 드렸다. 설교를 한 부총회장 김종준 목사는 "하나님은 그 사람의 외모와 조건을 보지 않으시고 그 내면이 깨끗한 이를 택하여 쓰신다"면서 "강도사고시를 보는 것은 깨끗한 그릇이 되어가는 또하나의 훈련"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도록 시험을 정직하게 치러주기를 바란다"면서 "하나님의 기준에 합하여 앞으로 귀하게 쓰임받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환영사를 한 이관직 총신신대원장은 "학교가 안정화된 가운데 강도사고시를 치르는 것이어서 뜻깉다"고 말했으며, 격려사를 한 최우식 총회총무는 "그동안 시험을 준비한 노고를 치하한다"면서 "이번 시험에는 편목들이 함께 참여한다는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의 최종 합격자는 6월 19일(수) 오후 2시 총회홈페이지(www.gapck.org)에서 알 수 있다.

[고시부장 석찬영 목사 인터뷰]
“강화된 면접, 변화 이끈다”
건강한 목회자 배출 위한 의미있는 계기 될 것

"학문과 영성이 조화된 목회자후보생을 선별하는 강도사고시가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고시부장 석찬영 목사는 2019년 강도사고시의 방식을 다양하게 개선한 이유를 "건강한 목회자가 배출되어야 건강한 교단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강도사고시에서 가장 큰 변화는 다대다 면접 방식으로, 이는 고시 역사상 초유의 시도였다.

석찬영 목사는 "면접도 시험과목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필답고사를 준비하는 것 이상으로 면접도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풍토가 조성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면접방식의 변화로 인해 새로운 풍속이 형성됐다. 함께 면접을 보는 수험생들은 먼저 답변한 다른 수험생의 이야기에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었으며 면접관들도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졌다. 수업생 한 팀당 20분씩 면접이 진행돼 총 면접시간은 3시간을 넘겼다. 면접시 모범 질문도 사전에 마련했는데 소명, 신학사상, 인성, 신앙 등 6개 주제 아래 다각도로 수험생을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석찬영 목사는 "목회자의 자질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기에 면접을 통해 신앙관이나 인성에 문제가 있는 이들을 발견해내는 것이 필요했다"면서 "만에 하나 이단사상을 가진 사람이 교단의 목회자가 되면 큰 일이기 때문에 면접위원들이 이에 대해서 특별한 관심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석 목사는 "이번 고시부의 새로운 시도가 이후로도 이어지고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면서 "이와 관련 오는 제104회 총회에 강도사고시를 위한 문제은행제도를 형성할 것을 헌의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강도사고시 출제방식은 고시 전날 출제위원들이 출입이 통제된 장소에 모여 총회에서 배포하는 자료를 참고해서 문제를 내는 것이다.

석 목사는 "문제은행이 마련되면 출제위원이나 수험생도 시험을 준비하기 더욱 수월해질 것이고 해마다 난이도의 차이로 인해 혼란을 겪지 않게 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석 목사는 "또 총신 외국어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들도 영어로 강도사고시를 볼 수 있도록 헌의하겠다"면서 "이 경우 관련 규정들의 수정 등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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