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법제화 예고에 기독단체 “찬성”

서울시교육청이 목회자들과 기독교교육 전문가들이 요구해 온 ‘주일(일요일) 학원 휴무제’를 추진한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조희연)은 6월 13일 산하 교육정책연구소를 통해서 “학원 휴일휴무제 타당성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올해 안에 연구를 마무리하고 내년에 법제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원 휴일휴무제는 청소년의 행복추구와 과도한 사교육 근절을 위해 기독교 엔지오를 중심으로 2014년부터 공론화했다. 좋은교사운동 쉼있는교육시민포럼 등이 시민단체들과 함께 앞장섰다.

목회자들도 다음세대들이 주일에 교회 대신 학원으로 내몰리는 문제를 지적하며 학원 휴일휴무제 법제화를 촉구했다. 좋은교사운동이 201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목회자와 성도의 95%가 휴일 학원휴무제를 찬성했다. 서울시민들도 찬성 여론이 높다. 2년 전 서울시교육청이 학부모 17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8%가 휴일 학원휴무제를 찬성했다. 

하지만 학원 휴일휴무제의 법제화를 위해 넘어야 할 난관이 많다. 당장 학원들은 자율성침해를 주장하며 법제화를 막을 수 있다. 사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일부 학부모들 역시 부정적인 의식이 강하다. 휴일에 학원을 쉬면, 과외만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학원 휴일휴무제 도입에 앞장서 온 김진우 공동대표(쉼있는교육시민포럼)는 서울시교육청의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조희연 교육감은 2014년 당선될 때 휴일휴무제를 공약했지만 추진하지 못했다. 이번에 교육감에 재선하고 연구용역을 다시 시작했다. 의지를 가지고 학원 휴일휴무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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