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하는 기도와 말씀훈련, 교육비전 ‘활력’
먼저 은혜 받고 변화된 부모 통해 교회와 가정 건강하게 세워가는 구체적 훈련 모임 ‘호응’

영유아부서 사역의 가장 큰 특징은 ‘부모+자녀’다. 유초등부나 중고등부 등은 학생에게 직접 교육이 가능하다. 하지만 영유아부서는 부모의 역할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반드시 부모를 대상으로 한 사역이 실시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영유아를 방치하라는 뜻이 결코 아니다.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교육하고 훈련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기도하는엄마들

혜성교회 영아부는 기도하는엄마들 사역을 통해 교회교육 부흥을 경험하고 있다. 혜성교회 학부모들이 기도하는엄마들 교육을 받고 있다.
혜성교회 영아부는 기도하는엄마들 사역을 통해 교회교육 부흥을 경험하고 있다. 혜성교회 학부모들이 기도하는엄마들 교육을 받고 있다.

기도하는엄마들(MIP)은 1984년 펀 니콜스가 설립했다. 당시 두 자녀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펀 니콜스는 자녀의 문제로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때 그녀는 자녀와 학교를 위해 함께 기도할 수 있는 다른 엄마를 보내달라고 기도했다. 기도의 응답으로 캐나다에서 기도하는엄마들 첫 그룹이 형성됐으며, 지금은 145여 개 국가로 퍼져 나갔다. 한국은 1998년 5월 한국프리셉트성경연구원을 통해 소개됐으며, 현재 부산 수영로교회 이규현 목사의 아내인 황숙영 사모가 대표를 맡고 있다. 본부는 수영로교회 안에 있다.

기도하는엄마들의 특징은 ‘짝 기도’다. 자녀를 위해 혼자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기도하는 짝이 있다. 혼자는 쉽게 지친다. 하지만 기도의 짝이 있기 때문에 서로를 신앙으로 격려하며 기도운동을 전개할 수 있다.

또 다른 특징은 ‘대화식 말씀 기도’다. 중언부언할 수 있는 기도를 방지하기 위해 기도책자가 준비되어 있다. 책자를 읽어가며 대화식으로 기도를 전개한다. 각 기도마다 성경 구절이 있기에 말씀과 기도가 함께 간다.

짝 기도는 1시간 동안 4단계로 진행한다. 1단계는 찬양으로, 기도회는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하여 찬양으로 시작해야 한다. 2단계 고백, 3단계 감사, 4단계 도고로 이어진다.

마더와이즈는 하나님 말씀과 기도에 갈급한 젊은 엄마들에게 영의 양식을 먹이며, 멘토링으로 자녀양육 노하우를 나누는 모임이다. 왕성교회 마더와이즈 사역에 참석한 젊은 엄마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지혜로운 부모가 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마더와이즈는 하나님 말씀과 기도에 갈급한 젊은 엄마들에게 영의 양식을 먹이며, 멘토링으로 자녀양육 노하우를 나누는 모임이다. 왕성교회 마더와이즈 사역에 참석한 젊은 엄마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지혜로운 부모가 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기도하는엄마들을 영유아부에 잘 정착시킨 교회는 혜성교회(정명호 목사)다. 2018년부터 교회에서 시작한 기도운동은 올해 68명이 신청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혜성교회 영아부 담당 송미애 전도사는 “두 명의 엄마가 매주 1회 1시간 정기적으로 모여서 대화식으로 합심해 기도한다.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에 근거해서 기도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기도하는 엄마가 먼저 은혜 받고 변화된다. 엄마들의 기도가 혜성교회 영아부 사역의 밑거름”이라고 설명했다.

총회교육출판국 한유완 연구원은 “기도하는엄마들의 장점은 단순한 기도가 아니라 성경말씀에 근거한 기도”라면서 “아이를 위한 기도뿐만 아니라 자녀를 둘러싼 가정, 학교, 사회 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기도하기 때문에 매우 실제적이다. 삶의 구체적인 기도이기 때문에 엄마들의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마더와이즈

엄마의 이름으로 모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을 배우고, 그 말씀으로 교회와 가정을 세워가는 모임이다. 마더와이즈는 김요셉 목사(수원 원천침례교회)와 조은영 사모가 2002년 국내에 도입한 어머니 사역으로 교회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1000여 개 교회에서 교육을 받고 각자 모임을 갖고 있다.

마더와이즈는 성경공부+합심기도+멘토링으로 구성된다. 성경공부는 매일 규칙적으로 성경말씀을 공부하며 경건의 삶을 훈련한다. 합심기도는 엄마들이 소그룹에서 연합을 이루어 서로의 가정을 위해 함께 기도한다. 삶의 다양한 부분에서 엄마들이 서로 멘토링하며 사랑으로 품고 가르치며 격려한다. 멘토링에서 자녀양육 방법에 대한 토의가 진행되기도 하며, 자녀양육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한다.

마더와이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매일 성경공부’를 통해 말씀 앞으로 나아가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마더와이즈 교재는 지혜(8주), 자유(8주), 회복(6주) 총 3과목이 있다. 주중에는 각자 집에서 개인 성경공부를 하고 매주 정기모임을 통해서 공부한 내용으로 나누고, 기도하고, 멘토링한다.

마더와이즈 코리아는 “마더와이즈 성경공부는 마음을 새롭게 회복하고, 새로운 자유와 활력을 얻어, 성경이 말하는 부모 역할을 삶 속에서 기쁘게 감당할 수 있도록 돕는 ‘여성들을 위한 피난처’”라면서 “체계적인 말씀 공부와 친밀한 소모임을 통해 예수님을 온전히 삶의 주인으로 인정하고, 그를 통해 얻은 생명과 지혜가 다음세대에게 흘러갈 수 있도록 여성들을 교육하고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마더와이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단이 명칭을 도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마더와이즈 코리아는 “성경공부를 위해 간사를 파견하지 않으며, 오로지 정통교회 사역자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제공해 각 교회가 건강하게 사역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개별 학부모를 모집하거나, 심화성경공부 등을 유도하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303비전성경암송학교 유니게 과정

1999년 11월 규장출판사 설립자인 여운학 장로가 섬기던 성일교회(원용식 목사)에서 시작했다. 자녀를 양육하다가 말씀 암송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슬비성경암송교육’을 시작했다. 2004년 ‘이슬비성경암송학교’를 ‘303비전성경암송학교’로 개명했다. ‘303’은 한 세대를 30년으로 잡고, 100년 후를 바라보며 3세대에 걸친 성경적인 꿈을 갖자는 뜻이다.

‘유니게 과정’은 성경암송학교의 기초단계다. 영유아와 부모가 함께 암송하는 프로그램으로, 디모데의 어머니 유니게와 외할머니 로이스처럼 우리의 어머니와 할머니들이 가정에서 자녀와 손자들을 가르치고, 교사들은 주일학교에서 어린 세대들을 가르치도록 고안했다. 5단계까지 있으며, 각 단계마다 100구절 암송교육이 진행된다. 현재까지 19년간 122기 교육을 실시했으며, 유니게 과정을 수료한 엄마는 1만명이 넘는다. 여운학 장로에 따르면, 말씀암송 태교로 태어난 ‘슈퍼 신인류’ 아이들이 적어도 3000명으로 추산된다고.

여운학 장로는 “성경을 가르치기 전에 먹이기(암송하기) 바란다. 자녀교육과 신앙전수는 말씀을 통해서 시작되고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부모회복학교 ‘흠스’

문화사역단체 낮은울타리(대표:신상언 선교사)가 가정회복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신상언 선교사는 “문화도 중요하지만 가정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대일로 하나님과 대면하며 과거의 상처와 아픔과 부정적인 성품을 토설하듯 기도하는 운동이다. 8주 과정으로 매주 하나님의 임재로 들어가는 예배(지성소예배), 강의, 기도시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유아 시선 사로잡는 기관들

아기학교

영유아부서가 탄탄한 교회들마다 공통적으로 실시하는 사역은 ‘아기학교’다. 1986년 충신교회(이전호 목사)에서 시작한 아기학교는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아기학교는 영유아의 첫 사회생활을 엄마가 도우며 엄마와 함께 하나님 말씀을 배우고 함께 활동하는 주간 교회학교 유아 교육 프로그램이다. 아기학교는 영유아+엄마+하나님으로 구성된다. 아기학교는 영유아가 중심이 되는 학교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진 신체활동, 음악활동, 미술활동, 언어인지활동 등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엄마는 아기학교를 통해 부모역할을 체계적으로 배우며 아이가 혼자 설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연습한다.

아기학교는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한 학교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아이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배우고 나눈다. 아이와 엄마는 말씀과 찬양과 기도로 함께 성장한다.

더스토리연구소

영유아부 교회교육에서 ‘오감성경놀이’가 주목받고 있다. 오감성경놀이는 더스토리연구소(소장:이지영 선교사)의 주요 사역 중 하나다. 오감성경놀이란 영유아가 놀이를 통해 말씀을 배우는 활동이다.

더스토리연구소는 매년 영유아·유치부 지도자 콘퍼런스를 개최해 오감신앙교육 방법, 실제적인 부서운영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유아부 교역자를 위한 설교클리닉도 진행하고 있다.

부활절, 추수감사절, 성탄절과 같은 교회 절기를 위한 특별활동 프로그램도 있다. 절기 세미나에서는 오감스토리텔링 설교와 오감성경놀이를 함께 제공해 영유아에게 의미 있는 절기교육이 되도록 돕고 있다.

어린이정원 & 아기별놀이터

기독교교육연구원(대표:임성빈 목사)이 개발한 영유아 프로그램이다. ‘어린이정원’은 ‘유아신앙가베학교’로써 신앙+가베활동이 연결됐다. 유아기의 발달적인 측면을 고려한 주제와 예배, 설교, 찬양, 그리고 가베활동, 오감활동을 하면서 아기학교를 진행하는 과정이다. ‘아기별놀이터’는 어린이정원을 진행하는 놀이활동이다.

교역자 위한 기관들


영아부전도협회

영아부전도협회는 2003년 총회 산하 12명의 영아부 교역자들이 조직한 교육단체다. 아기와 부모가 함께 영적예배를 드릴 수 있는 영아부를 꿈꾸며 교회마다 영아부 세우기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영아부 지도자 교육원’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여름성경학교 캠프 지도자 강습회를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과와 찬양율동을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

현재 교육원은 서울을 비롯해 부산 청주 대구 광주에 있으며, 2년 4학기제로 운영하고 있다. 영유아 교육에서 부모교육, 태교, 가정사역 등을 다룬다.

세계아기선교신학원

한국교회 영아부 사역의 효시와 같은 단체다. 1975년 충현교회(한규삼 목사) 영아부 담당 정소영 박사가 부모와 교사들을 지도하기 위해 시작했다.

영아부 사역의 개척자답게 그동안 3000여 명의 지도자를 배출했다. 현재에도 세계아기선교신학원은 아기찬송가와 율동비디오 등도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 그림자료 400여 장과 지도자용 성경그림교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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