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 유상훈 교수 은퇴 … “훈련된 학생 교회 사역 배려를”

유상훈 교수는 찬양사역자에 대한 대우 개선을 당부했다.
유상훈 교수는 찬양사역자에 대한 대우 개선을 당부했다.

총신대교회음악과 유상훈 교수(바리톤)가 은퇴했다. 유 교수는 총신대 종교음악과를 졸업하고 이태리 로마국립음악원에서 학위를 취득했으며 1987년부터 총신대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이 교수는 성악을 지도하면서 꾸준히 연주활동을 병행했다. 오페라 30여편의 공연으로 무대에 올랐으며 오라토리오나 연주회 등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했다. 사랑의교회 솔리스트로 다년간 봉사했으며 현재 원당교회 지휘자로 사역하고 있다.

유 교수는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 연주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면서 ‘학생들을 지도할 때 필요한 것은 잘 가르치는 것 뿐만 아니라 스승이 계속 연주활동을 하고 음악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유 교수는 ”총신대 교회음악과 학생들이 교회 울타리만이 아니라 밖에서 어디 가서든 손색없이 노래한다는 평가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를 위해서 성악 전공 학생들의 동아리를 만들어서 1년에 2차례씩 연주활동을 하도록 독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소리모음연구회‘를 조직해서 교회음악과를 졸업한 동문들이 매해 한 차례씩 모여서 연주회를 가져 재학생들에게 본이 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유 교수는 “총신대 교회음악과는 현재 교회음악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못된다”면서 “우리가 일반음악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총신대 성악 전공자들이 교회에서 활동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총신대 교회음악과는 개설 당시 교단과 교회가 필요로 하는 음악지도자를 양성하려는 목적을 가졌으나 일선 교회에서 총신대 출신보다 일반 유명대 솔리스트를 더 선호하므로 본연의 교회음악 수업에만 전념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부연했다.

유 교수는 “찬양사역자는 일반 음악과 달리 교회음악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영성, 음악에 대한 실력을 겸비해야 한다”면서 “교회음악 분야의 전문적 훈련을 받아온 총신대 학생들이 교회에서 많이 사역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유 교수는 ”예배에서 말씀, 기도와 더불어 근간을 이루는 것은 찬양인데 아직 찬양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약하다“면서 ”찬양과 찬양사역자에 대한 인식과 대우 개선이 이뤄져야 하며 총신대신대원에서부터 교회음악관련 과목이 필수로 다뤄져야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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