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교육, 공교육 기반 돼야 한다”
성호숙 교수 “현 공교육, 종교교육의 순기능적 역할 간과하고 있어”

총신대기독교교육연구소(소장:한상진 교수)는 6월 3일 총신대종합관에서 ‘공교육에서 기독교교육의 과제’를 주제로 제63회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첫 번째 발제자 이응모 교수(고려대)는 “우리나라의 사립학교, 특별히 기독교(학교)교육은 공교육의 범위에 포함된다”면서 “기독교학교는 사립학교로서의 고유한 건학이념에 충실해야 하나 공적 특성 때문에 종교적 중립성을 요구받고 있다”고 말했다.

총신대기독교교육연구소 세미나에서 연구소 소장 한상진 교수가 세미나의 취지를 소개하고 있다. 한 교수가 “기독교교육은 변하는 세대 속에서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전해야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수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기독교 교육 분야를 위해서 기도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총신대기독교교육연구소 세미나에서 연구소 소장 한상진 교수가 세미나의 취지를 소개하고 있다. 한 교수가 “기독교교육은 변하는 세대 속에서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전해야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수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기독교 교육 분야를 위해서 기도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이 교수는 “기독교학교가 행정적으로 공립학교와 사립학교 성격이 겹치는 이유는 정부의 학교운영비 충원과 학교의 학생선발권 상실 때문”이라면서 “정부는 사립학교에 대한 재정지원과 함께 사립학교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정부가 수차례 개정해온 교육과정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현행 정부의 방침은 기독교사립학교일지라도 종교에 대한 중립을 요구하는 것이며 종교교과를 다원화된 사회를 통합하는 수단으로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러한 상황에서 기독교학교는 종교적 중립성에 크게 위배되지 않으면서도 사회 통합적 성격을 강조해야 하고 학생들에게 기독교의 진리를 전하고 가르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어려운 현실을 밝혔다.

성호숙 교수(총신대)는 ‘공교육에서 플랫폼으로서의 기독교교육의 역할과 과제’ 발제를 통해 “현재 공교육에서는 반기독교적인 요소가 나타나 있다”면서 “그것은 교육의 중립성, 부모의 교육권의 제한, 학생 인권조례로 대표된다“고 설명했다.

성 교수에 따르면 교육의 중립성과 관련, 법적으로 국공립학교에서는 특정한 종교교육을 할 수 없도록 못 박아 명시하고 있다. 둘째 부모의 교육권 제한도 국가 주도 교육이 명기된 헌법 제31조에 근거, 국가가 교육권을 독점하고 부모의 교육권을 배제되어 있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 셋째 학생인권조례는 공교육 내에서 종교교육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성 교수는 “이것은 아동 및 청소년기 발달과정에서 정체성 확립을 위해 종교가 가지고 있는 순기능적 역할을 간과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성 교수는 공교육에서 나타나는 기독교적 요소도 있다면서 “결론적으로 공교육에서 공공성과 자율성 확립, 부모의 교육권 확대, 교과과정 편성의 자유, 교육의 양극화 해소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성 교수는 “우리나라처럼 대학까지도 국가에서 재정지원금을 볼모로 틀어쥐고 입학시험을 비롯한 운영에 관해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나라는 드물다”면서 “어느 정도 신입생 선발권 등 학교에 자율권을 줘야 인재를 길러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교육의 본질은 삶의 본질과 가치를 알게 하고, 세상의 이치를 깨닫게 하며, 사물과 현상을 사고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길러주어 궁극적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세워주는 것”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기독교교육은 공교육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배식 학원장(숭덕학원)은 ‘성경적 세계관으로 교과서 창의적으로 재구성하기’를 제목으로 “성경적 세계관 통합 수업은 교과서에 등장하는 인본주의적 세계관을 발견하고 우리가 믿는 성경적 세계관과 다른 것을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이라면서 “이러한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 먼저 교사는 성경적 세계관에 대한 관점을 머리에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기독교교육연구소 소장 한상진 교수는 “계속해서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기독교 교육도 수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그러나 기독교교육은 변하는 세대 속에서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전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세미나 개최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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