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밀알콘서트에서 피아니스트 송영민 씨가 사회를 보고 있다.
제16회 밀알콘서트에서 피아니스트 송영민 씨가 사회를 보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문화로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밀알복지재단(이사장:홍정길)이 주최한 ‘제16회 밀알콘서트’가 6월 13일 서울 군자동 세종대학교에서 열렸다. 1500여 명의 관객이 여름밤 아름다운 음악을 즐겼다.

세종대학교 윤경희 교수가 총연출과 기획을 맡은 이번 밀알콘서트는 박인욱의 지휘로 피아니스트 송영민, 카이로스앙상블, 세종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 차인홍, 첼리스트 이강호와 여명효, 싱포에버(SingForEver), 소프라노 박세영, 밀알첼로앙상블 날개가 공연을 펼쳤다. 출연진들은 ‘음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을 주제로 러시아의 라흐마니노프, 이탈리아의 비발디, 독일의 베토벤 등 클래식 강국 거장들의 명곡들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은 노력 끝에 꿈을 이룬 장애인들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 장애인 최초 미국 음악대학 교수이자 ‘휠체어 탄 바이올리니스트’로 유명한 차인홍은 “사람은 누구나 부족한 점이 있다. 그러나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면 좋은 결과와 보람이 있는 삶을 살게 될 거라 믿는다”고 말해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밀알첼로앙상블 날개와 발달장애인 첼리스트인 여명효는 비장애인 연주자들과 협연을 펼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콘서트의 의미를 더했다.

2004년부터 시작된 밀알콘서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대에 서고 관객이 되는 통합콘서트다. 장애로 인해 평소 공연관람이 어려운 장애인에게는 문화향유의 기회를, 비장애인에게는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장애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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