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부 자활자립세미나, 목회 철학과 구체적 방안 전수···'농어촌특별선교대책위원회' 구축 총회 지원 제안

제103회기 농어촌교회자활자립세미나 참석자들이 강의를 경청하는 모습.
제103회기 농어촌교회자활자립세미나 참석자들이 강의를 경청하는 모습.

제103회기 농어촌교회자활자립세미나가 6월 11일 경기도 성남 영도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농어촌교회 목회자와 사모 65명이 참석해 농어촌교회가 가져야 할 철학 및 비전, 나아가 자립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전수받았다

이박행 목사(복내치유선교센터 원장)가 6월 11일 열린 제103회기 농어촌교회자활자립세미나에서 농어촌 교회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총회가 농어촌특별선교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박행 목사(복내치유선교센터 원장)가 6월 11일 열린 제103회기 농어촌교회자활자립세미나에서 농어촌 교회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총회가 농어촌특별선교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첫 번째 강의에서 한국교회 생명운동의 목표와 방향'을 제목으로 발제한 이박행 목사(복내치유선교센터 원장)는 생명목회를 강조했다. 그는 생명목회를 위한 농촌 및 교회 살리기 방안으로 총회차원의 노력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총회가 농어촌특별선교대책위원회를 구성, 지속 가능한 농어촌 자립 플랫폼을 구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구체적 대안으로 총회 산하에 농어촌선교연구소 및 훈련원을 3권역에 설립, 운영하여 현장 중심의 농어촌 목회자 재교육 및 귀농귀촌 희망자 정착을 도울 것 사회적복지 기업 지원센터를 설치해 정부와 관련 단체의 지원을 활용할 것 등을 들었다

김기중 목사(한국농어촌선교단체협의회 사무총장)가 지역민과 함께 가는 ‘우리동네 목사’가 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김기중 목사(한국농어촌선교단체협의회 사무총장)가 지역민과 함께 가는 ‘우리동네 목사’가 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김기중 목사(한국농어촌선교단체협의회 사무총장)는 우리동네 목사님이 되자고 주장했다. 그는 주민들의 노동, 갈등, 아픔의 현장에 가야 한다지역민 생활과 함께 가는, 현장에서 영성을 가지고 대처하는 사람이 우리동네 목사라고 강조했다. 빈곤 속에 행복한 목회를 해야 한다는 대목에 이르자 곳곳에서 공감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농어촌교회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구체적 방안도 이번 세미나에서 제시됐다. '자립은 생각보다 실천입니다!'를 주제로 한 강의에서 진교소 목사(익산함께하는교회)는 지역주민들이 직접 경작한 건강한 지역 농수산물을 목회자가 판매하는 등 경제 자립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제시했다.

강영하 목사(늘사랑교회)는 "우리 지역에서는 봉평축제가 열린다"며 "관광객에게 팔 메밀을 만드는 협동조합을 구성해 성도를 채용하고 사업을 원하는 성도를 지원해 경제적 자립을 돕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지역주민이 생업을 영위하게 되면 교회는 저절로 부흥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세미나 후 참석자들은 많은 도움과 도전을 받았다고 밝혔다. 충북 음성 비산제일교회 함영훈 목사와 황해순 사모는 "생동감 있고 강의가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고, 전북 익산의 삼기제일교회 김명상 목사 역시 "영적 힘이 일어나는 것 같다"며 세미나에 적잖은 도움을 받을 것에 흡족해 했다.

한편 총회에 대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전남 보성 이동교회 송기만 목사는 "시골 목회자들은 열악한 현실에 대해 돌파구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총회도 농어촌교회 활성화를 위한 창의적인 사역과 방향성 등을 적극적으로 찾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농어촌부장 이재천 장로는 "우리 총회, 농어촌부는 목회현장에서 수고하시는 여러분들을 응원하고 농어촌교회를 위한 방법을 개발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103회기 농어촌교회자활자립세미나 개회예배에서 참석자들이 농어촌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
제103회기 농어촌교회자활자립세미나 개회예배에서 참석자들이 농어촌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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