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 중심 전환 이후 효율성 높아져...노회 적극 대책도 큰 힘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이 권역 중심 체재로 전환한 이후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중앙 집중 체재에서 불가능했던 세심하고 효율적인 지원이 나타나고 있다. 작은 교회 지원을 노회의 문제로 인식해 대책을 모색하려는 적극성도 높아가고 있다. 

전국 8개 권역위원회 출범 이후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지원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교회자립 사역을 잘하는 진주노회 교회자립지원위원회는 서울광염교회의 협력을 얻어 하곡교회에 승합차를 전달했다.
전국 8개 권역위원회 출범 이후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지원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교회자립 사역을 잘하는 진주노회 교회자립지원위원회는 서울광염교회의 협력을 얻어 하곡교회에 승합차를 전달했다.

진주노회 교회자립지원위원회(위원장:정O규 목사)는 6월 4일 하곡교회에 승합차를 전달했다. 하곡교회(박민돌 목사)는 진주시 이반성면에 위치한 농촌 교회로, 25명의 성도들이 출석하고 있다. 여느 농촌 교회처럼 성도 대부분이 노인이다. 예배는 물론 심방과 사역 전반을 위해 승합차는 교회의 필수품이다. 2003년 구입한 승합차는 사고 위험성이 있을 정도로 노후한 상황이었다. 

하곡교회를 위해 서울광염교회(조현삼 목사)와 진주노회 교회자립지원위원회가 나섰다. 위원회는 이번에도 서울광염교회의 협력을 얻어 최신형 승합차를 구입해서 하곡교회에 전달했다. 

진주노회와 서울광염교회의 관계는 특별하다. 진주노회는 총회에서 교회자립 사역을 가장 잘하는 노회로 인정받고 있다. 2018년 교회자립개발원이 전국 노회를 대상으로 진행한 평가에서 최우수 노회로 선정됐다. 진주노회는 전년 결산액 3500만원을 넘겨 자립한 교회는 1%를, 결산액 1억원을 넘은 지원 교회들은 2%를 의무적으로 미자립 교회의 목회자 생활비 지원을 위해 납부하고 있다. 하지만 지원하는 교회보다 어려운 교회들이 많아서 진주노회 자체만으로 모든 미자립 교회를 지원할 수 없었다. 그 부족분 중 일부를 서울광염교회가 지원하고 있다. 

진주노회 교회자립 사역의 실무를 맡고 있는 유홍선 목사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위원장 정O규 목사와 노회장 및 임원들 그리고 노회의 모든 교회들이 아낌없이 헌신하고 있다. 형제 교회를 돌아보는 배려와 협력이 없었다면 오늘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서울광염교회와 지원하는 교회들에게 고마워했다.    

교회자립지원위원장 정O규 목사는 “우리 노회만 아니라 총회 산하 모든 노회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교회들이 너무 많다. 미자립 교회들을 형제애로 돕는 일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각 권역위원회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은 3년 동안 통계조사를 진행했지만 매우 저조했다. 권역위원회 출범 이후 통계조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8개 권역 중 가장 넓은 지역을 담당하는 중부권역위원회는 17개 노회 임원과 교회자립위원들을 초청해 세미나를 열고, 교회자립 사역의 의미와 목적을 공유했다.
8개 권역 중 가장 넓은 지역을 담당하는 중부권역위원회는 17개 노회 임원과 교회자립위원들을 초청해 세미나를 열고, 교회자립 사역의 의미와 목적을 공유했다.

중부권역위원회(위원장:오정호 목사)는 4일 대전 새로남교회에세 ‘제1차 교회자립지원 세미나’를 열고, 산하 17개 노회의 통계조사와 자립사역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중부권역위원회는 강원도 충청도 인천광역시 대전광역시를 담당하고 있다. 전국 8개 권역위원회 중 지역이 가장 넓다. 농어촌 지역이 많아서 어려운 교회들도 많다. 

1차 세미나에 참석한 노회 임원 및 교회자립위원들은 향후 중부권역위원회에서 노회들과 함께 추진할 목회자 교육사업, 교회자립화 사역, 목회자자녀 학자금지원 사역 등을 논의했다. 또한 교회자립 사역을 열심히 펼치는 강동노회와 대전노회의 사례 발표를 들으며, 소속한 노회에서 적용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위원장 오정호 목사는 “이제 미자립 교회의 문제는 그 교회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성경에 나오는 ‘고엘’이란 용어는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친족을 구원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오늘 우리는 미자립 교회 지원을 구제가 아닌 고엘, 곧 ‘친족 교회의 자립’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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