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본질’ 토양 위에 말씀과 기도 기둥 ‘튼튼’
모든 사역 중심에 ‘예배의 감격’ 추구 … 교회와 가정 연계한 신앙교육이 부흥 원동력

“반짝이지 않아도 크고 화려하지 않아도 하나님 기뻐하시는 거룩한 자녀 되기 원해요.”

찬양의 가사처럼 대단한 프로그램도, 화려한 행사도 없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에서 별과 같이 빛나는 사역이 있고,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주일학교. 그곳이 바로 왕성교회(길요나 목사) 영아부와 유아부다.

왕성교회 아기학교는 전도의 문으로 활용된다. 영아부를 중심으로 한 아기학교에는 불신자 가정들이 참여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창구가 된다. 아기학교에서 학부모와 영아들이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왕성교회 아기학교는 전도의 문으로 활용된다. 영아부를 중심으로 한 아기학교에는 불신자 가정들이 참여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창구가 된다. 아기학교에서 학부모와 영아들이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부흥 원동력 “예배 본질 탄탄”

왕성교회 영아부와 유아부 사역은 평범하다. 독특한 사역도, 남들이 범접할 수 없는 기교가 넘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출산율 제로(0)의 시대에도 ‘왕성’함이 있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98명을 기록, 1970년 인구통계가 시작한 이래 최초로 1명 이하로 떨어졌다. 인구재앙의 시대를 맞아서 교회들마다 영유아부서를 폐쇄하고 있지만, 왕성교회 영아부와 유아부는 여전히 부흥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왕성교회 영아부를 맡고 있는 이미진 전도사와 유아부를 맡고 있는 원희정 전도사는 교회 전반에 흐르는 ‘영적 분위기’를 지목했다.

“왕성교회 전체에 흐르고 있는 영적인 흐름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장년에서 교육부서에 이르기까지 교회의 모든 사역 중심에는 예배가 있습니다.”

영유아부서 사역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 주일예배 불참이다. 어린 영유아를 챙기는 게 쉽지 않아서 교회에 빠진다. 영유아의 질병 때문에 빠지기도 한다. 주말을 이용해 연휴를 즐기는 사회적 분위기까지 겹치면서 주일예배에 불참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그러나 왕성교회 영아부와 유아부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어린 자녀가 3명이어도 지각없이 주일예배에 참석한다.

이미진·원희정 전도사는 “예배 중심의 교회이기 때문에 다음세대도 예배에 대한 의식이 강하다”면서 “왕성교회 교육부서를 강하게 만드는 것은 화려한 사역이 아니라 예배라는 본질이 탄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어른부터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예배에 대한 훈련이 잘 되어 있습니다. 성도는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 인근에 살아야 한다는 의식도 강해서 웬만해서는 먼 지역으로 이사가지도 않습니다. 예배가 중심이 되고, 예배에 감격이 있는 교회이다 보니까 출산율 제로의 시대에도 흔들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예배의 본질은 드림입니다.” 왕성교회 유아부는 출산율 제로의 시대에도 불구하고 예배라는 본질을 붙잡고 있기에 ‘왕성’함이 있다. 유아부 예배에서 교사와 어린이들이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고 있다.
“예배의 본질은 드림입니다.” 왕성교회 유아부는 출산율 제로의 시대에도 불구하고 예배라는 본질을 붙잡고 있기에 ‘왕성’함이 있다. 유아부 예배에서 교사와 어린이들이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고 있다.

부흥 원동력 “말씀과 기도”

“눈물의 기도와 하나님 말씀이 결국 승리한다”는 말이 있다. 왕성교회 영아부와 유아부가 부흥하는 이유는 말씀과 기도라는 두 기둥이 굳건하기 때문이다.

원희정 전도사는 “유아부 사역에서 핵심은 말씀”이라면서 “4~5세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교구를 활용해서 설교를 준비한다. 스펀지처럼 말씀을 흡수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성경말씀을 최대한 많이, 그리고 쉽게 넣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4~5세 유아임에도 불구하고 설교시간 10분을 꼼짝하지 않고 앉아있습니다. 그만큼 말씀에 훈련이 잘 되어있다는 뜻입니다.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설교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영아부와 유아부의 말씀 강조는 주보만 봐도 알 수 있다. 영아부 올해 표어는 ‘말씀 속으로 슈~웅!’이며, 유아부는 ‘말씀 안에서 튼튼하게 자라가는 예닮 유아부’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슴에 깊이 새기기 위해 원포인트 통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사 경건회에서부터 찬양, 설교, 공과가 같은 말씀이다. 뿐만 아니라 가정학습과 가정용 <성경공과 동화책>까지 6차례 같은 말씀을 익힌다.

‘영성이 있는 교회’라는 수식어답게 왕성교회 영아부와 유아부도 기도의 용사로 훈련받는다. 매일 가정에서 감사기도를 하도록 지도한다. 여기에 365일 매일 저녁마다 이어지는 기도회는 왕성교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핵심요소다.

“유아부의 경우, 매월 기도책자를 만듭니다. 서로의 기도제목을 내놓고 기도의 제사를 올리죠. 그리고 월례회 때에는 응답된 기도제목을 놓고 간증을 합니다. 교사들이 먼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기도의 능력을 맛보기 때문에 부서 전체가 성령님으로 뜨겁습니다.”

부흥 원동력 “교회 가정 연계”

교회 혼자의 힘만으로는 다음세대를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양육할 수 없다. 그러기에 왕성교회 영·유아부는 가정과 함께 뛴다. 예를 들어 왕성교회의 강점인 주일예배도 부서만 준비하는 것이 아니다. 토요일 오후가 되면 주일예배를 위해 가정에서 기도를 드리고, 성경책과 헌금을 가방에 챙겨서 준비하도록 한다. 교회에 입고 갈 옷도 미리 준비하도록 교육한다.

기도와 말씀도 마찬가지. ‘매일 말씀과 함께’라는 점검표를 붙이고 말씀읽기, 성경암송, 가정찬양, 가정예배, 주일준비 등을 확인시킨다. 부서에서는 이를 실천했는지 SNS로 확인하고, 시상을 한다.

또한 원포인트 통합교육을 실시하기 때문에 교회에서의 교육과 가정에서의 신앙훈련이 하나로 묶여 있다. 교회에서 배우고 익힌 찬양은 가정예배에서 반복하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교회에서 들은 설교는 가정의 <성경공과 동화책>과 연결되어 있다.

“어린 영유아들은 혼자 힘으로 말씀을 가까이 하고 배우기가 어렵습니다. 주일에 드리는 1시간의 짧은 예배로는 온전한 신앙교육이 이루어지기 어렵죠. 가정에서 부모님이 함께 매일매일 밥을 먹듯이 하나님 말씀을 읽고, 암송하고, 공부하도록 지도합니다.”

주중에 진행하고 있는 ‘마더와이즈’와 ‘아기학교’ 또한 가정과 연결되어 있다. 엄마들의 모임인 마더와이즈는 성경을 공부하면서 자녀양육의 성경적인 방법들을 배워가는 사역이다. 이미진 전도사는 “마더와이즈는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를 경험하는 사역”이라면서 “엄마들의 우선순위가 바뀌고 하나님께 초점을 고정하는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

아기학교는 전도의 문으로 활용한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가정도 아기학교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다. 심지어 이단에 빠졌던 가정도 왕성 아기학교를 통해 돌아오는 기적이 있다.

“교육목회로 전환해야”

왕성교회 주일학교는 좋은 밭이다. 예배, 말씀, 기도, 가정연계라는 토양이 잘 되어 있기에 30배 60배 100배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다. 합계출산율 제로의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영아부는 20가정에서 60가정으로 성장했다. 이미진·원희정 전도사는 “사역이 화려하지는 않다. 하지만 본질을 붙잡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시는 교회”라고 전했다.

이들은 끝으로 ‘담임목사의 목회철학’을 말했다. “교육부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길요나 담임목사님의 목회철학이 왕성교회 주일학교를 건강하게 만든다”면서 “왕성교회 성도 전체가 교육부서에 대한 애정이 깊다. 그것이 사역의 기초가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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