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근동의 눈으로 읽는 성경 (신약편)/김동문 글 신현욱 그림/선율)

삽화와 함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신앙묵상집이다. 그러나 이 묵상집이 의미가 있는 것은 성경 속 역사 문화 지리 종교 사회 언어 등에 대해 깊은 이해가 있는 저자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정확한 성경에 대한 지식은 잘못된 묵상으로 빠지지 않게 하고 묵상을 풍부하게 한다. 저자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아랍어를 전공했고 1990년부터 이집트와 요르단 등에서 선교사역을 했다. 저자는 이 책을 저술하기 위해서 예수님이 걸었던 길을 따라 다시 걷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중근동을 여행하면서 목자와 농부와 상인들을 만나고 짐승과 꽃과 나무들을 보았다. 성경배경에 대한 사전 이해가 없는 이들도 이야기 속에 빠져들면서 2000년 전 예수 시대를 간접 경험하고 예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박영선의 이사야 읽기 (박영선/무근검)

박영선 목사의 이사야서 강해설교집이다. 저자는 몇해전 <다시 보는 로마서>에서 시간의 역순을, <욥기 설교에서 인과응보의 법칙을 극복하는 창조의 질서를 제시했다. 이 책 <박영선의 이사야 읽기>는 제3차 세계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저자는 신자는 율법과 은혜의 차원을 넘어 자유와 책임의 자리, 곧 명예로운 신앙의 경지로 초대되었음을 알려준다. 저자는 넘치는 감격과 소원으로 시작한 신앙 인생이 왜 어려움을 겪는 현실로 귀결되는지에 대해 한국교회가 여전히 외면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신앙이 오늘을 사는 신자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다만 내세로 미뤄진 운명에만 연결된다면 그것은 우리가 구원이 현실에서 무엇을 약속하고 의도했는가에 대해 아직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갈파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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