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립교회 목회자 초청, 해외선교지 여행

전주 초청교회와 동역하는 농어촌목회자들이 필리핀 선교여행에 동반해 루세나 퀘존초청교회 성도들과 함께 예배하며 교제하는 모습.
전주 초청교회와 동역하는 농어촌목회자들이 필리핀 선교여행에 동반해 루세나 퀘존초청교회 성도들과 함께 예배하며 교제하는 모습.

선교지 목회자들이 다른 선교지를 찾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전주 초청교회(이기봉 목사)는 그 의미를 깊이 생각하게 하는 기회를 종종 마련한다. 흔히 국내선교지라고 부르는 농어촌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초청해 해외선교지로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5월 20일 초청교회 이기봉 목사와 김정배 장로 등 선교팀원들과 농어촌목회자 부부 45명은 필리핀으로 향했다. 중국 북경에 이어 두 번째로 동행하는 여행이었다. 이들은 닷새 동안 필리핀에 머물면서 현지 교회들을 방문하고 성도들과 교제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특히 루세나의 쾌존초청교회를 찾아가 수요예배에 참여하며, 현지 성도들이 준비한 만찬을 대접받았다.

초청교회는 이와 별도로 농어촌목회자들을 위해 팍상한 등 명소 관광, 바다낚시, 바나나보트, 수영 등의 일정을 마련해 힐링의 기쁨을 맛볼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이번 여행에 동참한 옥명찬 목사(파주 상지교회)는 “올 상반기 동안 교통사고와 아내의 수술, 원로목사님의 별세, 교회당 리모델링 수많은 일들을 치르며 지친 상태였다”면서 “초청교회가 마련해 준 귀한 여행이 우리 부부에게는 인생여행이라 할 만큼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여행에 들어간 총 경비는 4500여 만원, 아무리 교세가 큰 교회라도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수준이다. 그렇지만 이기봉 목사는 많은 비용과 수고가 들어가는 해외여행을 계속해서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동역자들에게 위로와 소망을 안겨주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농어촌목회자들이 해외선교지에서 만난 선교사들과 현지인 사역자들이 결코 서로 다른 존재가 아닌 것을, 수많은 난관과 좌절 속에서도 격려를 주고받으며 하나님나라를 향해 끝내 함께 걸어가야 할 믿음의 동반자인 것을 두 선교지의 만남은 절절히 가르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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