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사진, 빛으로 그리다
(13) 사진, 빛으로 그리다
  • 글ㆍ사진=최인옥 목사(광주주향교회)
  • 승인 2019.06.14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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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옥 목사의 목회자를 위한 사진교실]
‘가로등’은 해변의 가로등 불빛 아래서 독서하는 여인을 촬영한 것이며, ‘십자가’는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의 죄를 담당해주신 주님의 은혜를 표현하고자 무대에서 공연 중인 연극을 촬영한 것이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 1:18)
▒사진기법:‘두 사진은 가로등과 무대의 조명을 이용하여 역광으로 촬영한 사진이다. 표준노출보다 부족하게(Low Key) 설정하여 뒷 배경을 어둡게 처리함으로, 사진의 주제인 독서하는 여인과 십자가를 드러나게 하였다.

사진(Photography)이라는 단어는 ‘빛’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Photo’와, ‘그린다’는 뜻을 가진 ‘Graphy’의 합성어다. 사진은 빛을 이용하여 만드는 것이므로 ‘빛의 예술’이라고도 부른다. 빛이 없으면 사진도 없다.

빛은 사진을 찍게 하는 에너지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반드시 빛이 있어야 한다. 빛이 전혀 없으면 사진을 찍을 수 없다.

빛에는 자연조명과 인공조명이 있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 필요한 빛은 자연 빛, 즉 햇빛과 달빛과 별빛 등이 있으며 이와는 다른 인공조명이 있다. 일반적으로 햇빛은 사진을 찍는데 가장 중요한 자연광이며, 사진이 가장 잘 찍히는 빛이다.

카메라에서 빛을 사용하는 기능을 ‘노출’이라고 부른다. 빛은 시간과 장소에 따라 그 밝기가 다르므로 사진을 찍을 때마다 빛의 밝기를 조절해야 한다. 노출기능은 날이 아주 밝을 때는 빛이 너무 많이 들어오지 않도록 막아주며, 날씨가 흐리거나 어두울 때는 빛이 더 많이 들어오게 하여 필름이나 감광 센서에 사진의 상이 맺어지게 한다.

카메라의 노출은 셔터 타임과 조리개를 통해서 조절한다.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노출을 잘 맞추어야 한다. 노출이 부족하면 사진은 어둡게 되고, 노출이 과다하면 너무 밝아서 쓸모없는 사진이 된다. 사진의 노출은 셔터가 열리는 시간(time)과 빛이 통과하는 구멍의 크기를 조절하는 조리개로 이루어진다.

또한 빛은 사진의 색상에 영향을 준다. 밝은 날에 찍은 사진은 색상이 선명하게 찍히지만, 빛이 부족하여 어두운 때는 색상을 분별하기 어려운 사진이 된다. 이 같은 현상을 이용하여 컬러의 세계를 흑백의 세계로 표현할 수도 있다. 안개 속에 지나가는 농부의 사진을 찍는다면 어떤 색깔의 옷을 입었어도 흑백사진처럼 보일 것이다.

선명하고 색상이 잘 드러난 사진도 아름답지만, 색상이 어두움에 묻혀서 특별한 느낌을 주는 사진도 매력이 있다. 강한 빛은 사진의 색상을 잘 드러나게 하지만, 약한 빛은 색상을 감춰주는 신비함이 있다. 이처럼 빛은 사진의 색상에 영향을 준다.

빛의 방향은 사진의 분위기에 영향을 준다. 빛에는 순광 역광 사광 등의 방향이 있으며, 그 방향에 따라서 아주 다른 분위기의 사진을 만들어 준다. 해가 떠오른 아침에 그물을 건지는 어부를 순광으로 사진에 담는다면 어떤 분위기 일까? 아무런 감동을 주지 못하는 무의미한 사진이 될 것이다. 그러나 해가 떠오르는 방향으로 사진을 찍으면 아주 특별한 분위기의 사진이 만들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빛의 방향을 잘 활용해서 사진을 찍어야 한다. 역광을 이용한 사진들 중에서 좋은 작품사진이 많이 나온다.

좋은 사진은 빛을 잘 읽고, 활용하여 찍는 사진이다. 사진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만들어주신 빛으로 그린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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