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모 목사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총회장과 총회 관련해서 몇 가지 이슈가 터졌는데 신문사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분은 걱정스런 마음으로 얘기했겠지만 웃어넘기며 “신문사의 입장은 없고, 입장을 정할 사안도 아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통화를 마치고 ‘회기 말이구나. 104회 총회가 다가오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매년 그랬듯이 회기 말에 접어들자 또다시 정치꾼들이 이슈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총회장이 무엇이 문제다. 총회임원회가 무엇이 문제다” 등 문제를 양산해내는 사람들을 아실 겁니다. 제가 굳이 정치꾼들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그들의 목적이 불순하기 때문입니다.

정치꾼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럴싸합니다. 그러나 진위를 파악하면 그들의 주장이 침소봉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당치도 않은 주장으로 이슈선상에 서고자 하는 목적은 아시겠지만 ‘돈과 이권’을 얻기 위함입니다.

아울러 정치꾼들은 총회의 평화를 원치 않습니다. 총회의 혼란을 틈타 이득을 챙기려 할 뿐입니다. 지금 그들이 움직인다는 것은 제104회 총회를 뒤흔들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러한 행태를 익히 알고 계시겠지만, 안타까운 점은 때때로 정치꾼들에게 힘을 실어주거나 편승하는 총대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몇 해 전, 우리 총회는 정치꾼들이 연출한 이슈몰이에 현혹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어땠나요. 총회는 하루도 평안한 날이 없었습니다.

물론 총회 정치에는 다양한 주장이 필요합니다. 문제점이 있으면 지적하고 고치기도 해야겠죠. 다만 주장을 펴는 이가 정치꾼인지 아닌지, 그 주장의 목적이 무엇인지 적확한 판단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정치꾼의 주장에 휘둘리거나 흔들리지 마십시오. 총회의 평화가 깨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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