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 과정으로 토요일 진행, 부모와 관계성 키워

혜성교회 영아부 예배에서 아이들이 몸찬양을 하고 있다.
혜성교회 영아부 예배에서 아이들이 몸찬양을 하고 있다.

한때 교회들마다 아기학교 운영이 유행병처럼 돌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금이 나오는 유아원에 아이들을 빼앗기면서 아기학교 인기가 시들했다.

혜성교회 아기학교도 아이들 모집이 쉽지 않아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위기는 또 다른 기회였다. 혜성교회는 아기학교 운영을 주중에서 주말 토요일로 옮겼다. 또한 유아원이나 다른 아기학교와 차별성을 둬 ‘아빠와 함께 하는 아기학교’로 운영했다.

“평소에 직장생활과 바쁜 일과로 자녀와 놀이하는 시간을 갖지 못하는 아빠들이 자녀와 함께 자유롭게 노는 학교입니다. 아기학교에서는 아빠와 신체접촉을 늘려 관계성을 높이고, 성경 이야기를 듣고, 몸으로 사랑을 키워가는 프로그램입니다.”

혜성교회 아기학교에서 아빠와 자녀가 체육활동을 하며 애착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혜성교회 아기학교에서 아빠와 자녀가 체육활동을 하며 애착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토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하는 아기학교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사랑을 느끼고 그를 신뢰해 간다는 것과 아빠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애착을 형성하고 자존감을 키운다는 것이다.

아기학교는 자유놀이부터 시작한다. 아빠와 아이가 상호작용을 하며 함께 노는 시간이다. 이어 노래와 율동을 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를 드린다. 이후 유아체육과 오감체험을 갖는다.

놀이가 끝나면 아이들은 간식을 먹으며, 이때 부모교육이 진행된다.

봄학기 8주간, 가을학기 8주간 진행하는 아기학교는 개강 소식과 함께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피곤하지만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기쁨과 뿌듯함이 생긴다” “아기학교 이후에 우리 아이가 아빠를 기다린다” “아내에게 토요일 자유를 줘서 기쁘다”라는 말에는 혜성교회 아기학교의 힘이 느껴진다.

혜성교회 영아부 송미애 전도사는 “아기학교는 영아를 둔 부모를 전도하는 도구이자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아빠와 자녀가 친밀함을 회복하는 시간”이라면서 “아기학교의 노하우를 한국교회와 공유하기 위해 책자 발간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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