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제상노인대학, 지역 어르신들 모시고 베트남으로 해외나들이
김인원 목사 "섬기면서 신망 높아져 ... 기쁜 마음으로 이어갈 터"

효도관광 차 베트남을 찾아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제상교회 노인대학 학생들.
효도관광 차 베트남을 찾아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제상교회 노인대학 학생들.

완주 제상교회(김인원 목사)의 통 큰 노인사역이 올해는 지역 어르신들을 머나 먼 베트남으로 인도했다.

제상교회 부설 제상노인대학은 5월 7일부터 10일까지 베트남 다낭과 하이난 일대로 효도여행을 다녀왔다. 제상노인대학은 국내여행과 해외여행을 매년 번갈아 실시하며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안겨주고 있다. 이번 여행에는 50여 명의 노인대학 학생과 봉사자들이 참여했다.

난생 처음 보는 풍경, 맛있는 음식들이 첫 베트남 나들이에 나선 노인들을 설레게도, 즐겁게도 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때로는 휠체어에 의지해 낯선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강행군을 치르면서도 이들은 두려움은커녕 피곤마저 잊었다.

최고령자로 이번 여행에 참가한 88세의 원점례씨는 “혼자서는 가볼 생각도 못했던 해외여행의 기회가 생겨 정말 감사하다”면서 “제상노인대학 덕분에 노년생활을 더욱 기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고 자랑한다. 87세의 최재순씨는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후 감사의 마음을 제상교회 온 교우들에게 떡을 돌리는 것으로 대신 전했다.

매주 수요일 열리는 제상노인대학은 실제로 지역 노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집 앞에서 교회에서 보내주는 차량을 탑승해 도착해서는 춤과 노래를 즐기고, 여러 강사들로부터 재미나고 유익한 이야기를 듣고, 맛있는 점심까지 대접받다보면 한나절이 훌쩍 간다.

특히 국내외 명승지를 돌아보는 효도관광은 제상노인대학에 재학 중인 노인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이다. 이 여행에는 노인대학에서 봉사자로 섬기는 제상교회 성도들도 따로 휴가를 내어 동행하며, 어르신들이 불편 없이 일정을 소화하도록 돕는다.

김인원 목사는 “어른들을 섬기면서 성도들이 더욱 교회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행복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됐으며, 지역사회로부터 신망을 얻어 교회 위상도 높아졌다”면서 “앞으로도 교우들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모실 것”이라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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