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측 ‘성경 없이 토론회 진행’ 주장 반복
천안시기독교연합 “이만희에 직접 제안할 터”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와 신천지 천안교회의 공개토론회가 결국 무산됐다.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는 이만희 씨에게 공개토론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회장:임종원 목사)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천안교회는 5월 21일 공개토론을 위한 2차 실무자 회의를 가졌지만, 토론 주제와 진행방식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며 결국 결렬했다. 이날 실무회의에서 신천지 천안교회 측은 성경을 비롯해 자료 없이 토론회를 진행하자는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펼쳤다.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3월 이단대책위원회(위원장:유영권 목사)를 주축으로 신천지와 공개토론을 추진했다. 직접 신천지 맛디아지파 소속 천안교회를 방문해서 공개토론 내용증명을 접수한 사실까지 확인했다. 천안시 도로변에 공개토론을 알리는 현수막까지 내걸었다. 평소 신천지는 이단 전문가들이 공개토론을 요청해도 응하지 않았다. 정통 교회들이 “기독교 진리와 성경해석에 자신이 없어서 공개토론에 응하지 않는다”고 호도했다.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의 적극적인 공세에 신천지 천안교회는 공개토론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7일에 이어 21일 양 측 실무자들은 공개토론회에서 논의할 주제와 방식을 두고 논의를 했다.

양 측은 ‘복음서에서 7개의 주제, 요한계시록에서 4개의 주제를 선정하기로’ 합의를 했지만, 신천지 측은 “난상토론이 될 수 있기에 성경을 덮고 토론자들이 아는 범위 내에서 토론을 하자”고 주장했다. 토론 주제를 또 바꾼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신천지 측은 “(성경에 대한) 실력이 없느냐?” “성경을 안보고 해야 진짜 아니냐?”라며 도발까지 했다. 

이단대책위원장 유영권 목사는 “공개토론은 성경암송대회가 아니다. 토론자들이 말한 것이 진리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성경뿐만 아니라 다른 자료들도 있어야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천안기독교총연합회 실무진은 신천지 이만희 씨가 성경을 잘못 인용하는 강의 영상물까지 언급하며, ‘성경 없는 기독교 진리 공개토론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결국 양 측은 공개토론 결렬을 확인하고 협상장을 떠났다. 천안기독교총연합회 대표들은 “신천지 천안교회가 공개토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겠다. 신천지가 공개토론을 요청했는데 단 한 사람도 응하지 않았다고 발언한 이만희 총회장에게 직접 공개토론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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