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신도청 지역서 700명 규모 어린이 축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진행, ‘회복’의 비전 실천

다음 세대와 가정 회복을 향한 새움교회의 도전은 위대하다. 상가의 작은 교회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대규모 어린이 축제를 개최하고 복음을 전파했다. 축제에서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음 세대와 가정 회복을 향한 새움교회의 도전은 위대하다. 상가의 작은 교회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대규모 어린이 축제를 개최하고 복음을 전파했다. 축제에서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5월 25일 토요일 경상북도 신도청 인근의 풍천풍서초등학교. 학업과 학원, 학습지에 지친 어린이들이 웃음꽃을 피운다. 자녀의 미소에 부모 또한 함박웃음을 짓는다. 얼마 만에 느껴보는 가족의 행복일까. 내일도 모레도 오늘만 같아라.

새움교회(이상도 목사)가 경북 신도청 지역 어린이와 부모 700명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새움교회는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25일 풍천풍서초등학교에서 ‘어린이 축제’를 진행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어린이 축제는 버블쇼와 레크리에이션, 가족뮤지컬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어린이들은 그동안 갖지 못했던 행복 기쁨 사랑을 마음껏 누렸으며, 부모들은 어린이 축제를 개최한 새움교회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가졌다.

이상도 목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 어린이들에게 기독교 문화가 주는 기쁨을 함께 누리고, 기독교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상도 목사가 어린 영혼에게 유아세례를 베풀고 있다.
이상도 목사가 어린 영혼에게 유아세례를 베풀고 있다.

사실 새움교회는 어린이와 부모 700명을 섬길 수 있는 교회가 아니다. 2017년 10월 27일 이상도 목사 가족 4명으로 시작한 미자립 작은 교회다. 지금도 20명의 장년과 어린이 20명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상가 교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움교회가 경북 신도청 지역을 품고, 700명 규모의 어린이 축제를 진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교회를 개척하면서 세웠던 목회비전은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공동체를 회복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다음 세대를 중심으로 한 가정의 회복에 중점을 두고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축제도 기독교 문화를 소개하고, 가정을 회복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이상도 목사의 말이다. 새움교회가 위치한 경북 예천군은 경북도청과 경북교육청 경북지방경찰청 등 주요 행정기관들이 새롭게 들어서고 있는 신도시다.

특이한 것은 이 지역의 인구 구성이다. 전국적인 고령화 추세에 불과하고 경북도청 신도시 지역의 인구는 20~40대가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 주민의 70%가 어린 자녀를 둔 20~40대다. 즉 교회가 다음 세대에 주목하기에 최적화되어 있는 지역이란 뜻이다.

“신도시에 새움교회를 세우신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믿습니다. 신도시의 다음 세대에게 눈을 돌리게 하시고, 그들과 가정을 품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축제에서 이상도 목사가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어린이 축제에서 이상도 목사가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물론 이 지역에 제법 규모가 있는 교회들도 있다. 하지만 전통목회로는 다음 세대를 온전히 섬기기가 어렵다. 새움교회는 개척 때부터 ‘다음 세대 가정 공동체 회복’에 초점을 맞췄기에 상가 작은 교회임에도 불구하고 700명의 어린이를 품는 기적의 축제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어린이가 없다면 가정도 국가도 무너집니다. 교회의 가장 큰 위기도 다음 세대가 없다는 것입니다. 어린 영혼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이혼으로 인한 ‘가정해체’는 우리 사회를 깊은 수렁으로 빠트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움교회는 경북 예천과 안동지역에 새로운 희망을 선포하고 있다. 주일마다 세대통합예배를 드리며 가정이 신앙으로 하나가 되는 기쁨을 맛보고 있다. 특히 매월 마지막 주일 오후 예배를 ‘아이와 아빠가 함께 하는 예배’로 드리며 예배 안에서 부모와 자녀가 연결되도록 돕고 있다. 새움교회의 세대통합예배는 가정이 회복될 뿐만 아니라 교회와 가정이 연결되고, 믿음 안에서 가정이 건강해지는 효과도 낳고 있다.

새움교회는 다음 세대를 온전히 섬기기 위해 ‘토요 어린이예배’를 드린다. 토요일 정오에 아이들과 함께 점심을 만들어 먹고, 1인 1악기로 하나님을 찬양한다. 악기를 다룰 줄 모르는 어린이들을 위해 교회는 악기교실을 운영해 악기를 무료로 가르쳐 준다. 함께 떡을 떼고, 함께 연주를 하며,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다보면, 어느새 신앙 안에서 공동체성을 회복한다.

지역 어린이들을 섬기기 위한 ‘문화교실’을 2개월 마다 운영하는 것도 특징이다. 지역문화를 탐방하며 견문을 넓히는 문화교실은 전도의 도구가 된다. 지난해에는 문경 석탄박물관과 단양 온달축제, 대구 이월드를 다녀왔다. 올해에는 겨울성경학교를 제주도에서 진행했으며, 3월에는 안동댐을 견학했다. 5월 25일 어린이 축제 또한 어린이 전도를 위한 문화교실의 한 일환이었다. 지역 어린이를 향한 새움교회의 또 다른 열정은 꿈터도서관에서 나타난다.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작은 도서관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도 목사는 “다음 세대에 대한 비전을 품고 오늘도 달려가는 교회이자 성도들이 공동육아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함께 세워가는 교회”라면서 “지역사회를 향해 열린 교회로서 짐을 함께 지는 교회, 복음을 전하고 생명의 열매를 거두는 성장하는 교회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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