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목사장로기도회 참가자 설문서 제도 시행에 93% 찬성
‘총신신대원 여동문에 강도권 부여’ 찬성 높아 인식 변화 ‘눈길’

예장합동 목사와 장로들의 대다수가 군대 내에서 여군목의 사역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교단이 속히 여성 군선교사 제도를 도입해서 군복음화 사역을 힘있게 전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목사장로들은 총신신대원 출신 여동문들이 목사안수 문제로 타교단으로 유출되는 것에 대해서 우려하면서 그 대책으로 여성 사역자에게 강도권을 주어야 한다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달라지는 교단 여성 사역자 인식.
달라지는 교단 여성 사역자 인식.

여성사역자지위향상, 여성군선교사파송및사역개발위원회(위원장:김재철 목사, 이하 여성위)는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광주겨자씨교회에서 열린 제56회 목사장로기도회에서 568명을 대상으로 ‘여성 군선교사 파송 여성사역자 지위향상 관련 의식에 관한 설문’을 조사했다. 그 결과 “타교단에서 여성 군목을 배출한 상황에서 우리 교단에도 여성 군선교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목사장로들의 515명(90.63%)이 “매우 시급하거나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또 “여성 군선교사 제도 도입 시기”에 대해서도 361명(63.53%)이 “빠를수록 좋다”면서 시급성을 제기했다. 또 “점진적인 시행이 필요하다”는 166명까지 합하면 무려 527명(92.74%)이 여성 군선교사 제도 도입을 찬성했다.

목사장로들은 “사역 현장에서 여성 사역자들이 경험하는 어려움”들이 “사역의 배제”(342명, 50.27%), “남성 교역자와의 관계”(143명, 19.69%), “사례비의 차별”(82명, 12.05%) 등 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또 목사장로들은 “총신신대원을 졸업한 여성사역자들이 여성안수를 허용하는 타교단으로 이동하는, 인재유출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무려 461명(81.13%)이 “대책이 필요하다”고 염려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대다수 목사장로들은 “총신신대원을 졸업한 여성 사역자에 한해 노회가 관리하여 강도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데 찬성(499명, 82.53%)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교단 내 여성사역자 그룹은 “본 교단 목사장로들이 여군목 문제와 여성 사역자의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있는 것을 발견해서 매우 고무적이었다”면서 “여군목 시행, 여성사역자 지위 향상, 여성사역자 타교단 유출 등의 문제는 여성안수와 연결되는 것이기에 앞으로 교단 발전을 위해 총회가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성위 위원장 김재철 목사는 “여성사역에 관한 설문에 전국목사장로기도회에 참석했던 많은 분들이 응답해 주어서 감사했다”면서 “이번 설문조사가 여성사역자들이 우리 교단에 더욱 애정을 가지고 사역할 수 있도록 돕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단 여성 사역자 역할 더 커져야 한다”
달라지는 인식, ‘총회적 관리’ 필요하다
여성 인재 타교단 이동에 우려 커 … 열악한 처우 개선과 자격 강화에 긍정적
 
총회 여성사역자지위향상, 여성군선교사파송및사역개발위원회(위원장:김재철 목사)가 실시한 ‘여성 군선교사 파송 여성사역자 지위향상 관련 의식에 관한 설문’은 크게 두 가지 주제다. 첫째 여군목 파송에 대한 설문이고, 둘째 여성사역자의 지위에 관한 내용이다. 설문 결과 대다수의 목사·장로들은 예장합동교단에서 여성군목제도를 하루 빨리 실시해야 하며, 여성사역자들에게 강도권도 허락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편집자 주>
 
설문에는 목사 340명, 장로 228명 등 총 568명이 응답했다.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광주겨자씨교회에서 열린 제56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 참석자 3181명 중 568명은 전체의 18% 수준이다. 그러나 목장기도회의 빡빡한 스케쥴과 전례 없던 여성사역자를 주제로 한 설문임을 고려해본다면 충분히 많은 수라는 점에 그 의미가 있다.
 
여성 군선교사 파송 여성사역자 지위향상 관련 의식에 관한 설문
▲조사주체 - 총회 여성사역자지위향상, 여성군선교사파송 및 사역개발위원회
▲설문기간 - 2019년 5월 13~15일
▲설문대상 - 교단 목사장로 3181명(응답자 568명)
▲무응답 및 기타의견은 응답비율이 작아 표기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군에서 이뤄지고 있는 여성 군목 사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500명(88%)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 중 “필요하다”는 답변은 355명(62.48%), “대체로 긍정적이다”는 145명(25.52%)에 달했다. “시기상조”라는 부정적인 대답은 28명(4.92%)이었다. 현재 여군들의 숫자가 늘어남에 따라 타교단에서는 여성 군목들이 활발하게 사역하고 있다. 교단 목사장로들도 이같은 현실을 알고 여군목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표1>


“군 목회 현장의 상담 사역 및 증가되는 여군들을 대상으로 한 여성 군목 사역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 문항 보다 더 많은 528명(92.92%)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좀 더 자세히 보면 “반드시 필요하다”(353명, 62.12%)가 “대체로 필요하다”(175명, 30.8%)보다 배나 더 많아서 여군을 대상으로 하는 여군목 사역은 일반적인 여군목의 사역보다 훨씬 더 긴급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타교단 여군목 사역이 활발하게 진행됨에 따라 군부대 현장에서 본 교단 군목수가 위축되거나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496명(87.29%)이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어쩔 수 없다”(23명, 4.04%)나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40명, 7.04%)는 부정적인 답변은 모두 합해도 11.08%에 불과했다. 군대 현장에서 교단의 군목수가 줄어들면 군사역에서 교단의 영향력은 축소될 것이고, 군 선교를 통한 교세확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뻔하다. 그렇기 때문에 교단의 목사장로들은 여군목의 부재로 인해서 교단 군목수가 줄어드는 데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표2>

“타교단에서 여성 군목을 배출한 상황에서 우리 교단에도 여성 군선교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매우 시급하다”(296명, 52.09%)와 “필요하다”(219명, 38.54%) 등 긍정적 답변이 515명(90.63%)이나 됐다. “시기상조다”(32명, 5.63%)나 “반대한다”(17명, 3%)보다 월등히 높았다.<표3>

“본 교단에서 여성 군선교사 제도를 도입한다면 시기적으로 언제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361명(63.53%)이 “빠를수록 좋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점진적인 시행이 필요하다”(166명, 29.21%). “시기상조다”(28명, 4.92%)가 뒤를 이었다. 즉 시행을 하려면 한시라도 빨리 해서 군선교에서 합동 교단의 영향력이 축소되는 것을 방지하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표4>

 
“교회 사역에 있어서 여성사역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문항에 대해서 목사장로들은 534명(93.98%)이 동의를 표했다. 이 가운데 “반드시 필요하다”가 359명(63.18%), “대체로 필요하다”가 175명(30.8%)였다. “필요 없다”는 21명(3.69%) 수준이었다. 교회에 여성사역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목사장로들이 이의가 없음을 느낄 수 있다.<표5>

“총신신대원을 졸업한 여성 사역자들이 여성안수를 허용하는 타교단으로 이동하는 현상, 즉 여성인재들의 타교단 유출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461명(81.13%)이 “대책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어쩔 수 없다”는 48명(8.44%),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33명(5.8%)으로 나타났다. 총신 여 동문들이 타교단으로 가서 안수받는데 대해 응답자의 대다수인 81.13%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놀랍다고 할 수 있다. 목사장로들은 총신신대원에서 정식으로 교육받은 여성인재들이 타교단으로 빠져 나가는 현상이 교단에 큰 손실이 된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표6>

 
“총신신대원을 졸업한 여성사역자들에게 경력/능력/전문성에 따른 적절한 처우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목사장로들은 414명(72.86%)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대체로 괜찮다”는 105명(18.48%), “적절하다”는 17명(2.99%)였다.<표7>

“사역의 현장에서 여성 사역자들이 경험하는 어려움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복수 응답)는 문항에는 “사역의 배제”(342명, 50.27%), “남성 교역자와의 관계(134명, 19.69%), “사례비의 차별”(82명, 12.05%), “교인들의 차별적인 태도”(71명, 10.43%) 등이 지적됐다. 합동교단의 목사장로들은 여성 사역자들이 목사 안수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사역에 제한을 받는 것이 여성 사역자들의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보고 있었다.<표8>

 
“여성 사역자가 공적예배(주일 낮 예배 제외)에서 설교하는 것”에 대해서도 목사장로들은 256명(45.06%)이 “적극 찬성한다”, 222명(39.07%)이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표했다. 반면 “반대한다”는 50명(8.8%)였다. 여기서 공적 예배는 주일날 예배를 제외한 오후예배, 수요예배, 금요예배 등으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예배를 의미한다. 즉 응답자의 84.13%가 찬성했다는 것은 교단 대부분의 목사장로들이 여성 사역자가 예배 시간에 성인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설교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뜻이다. 또 실제로 상당수 교회에서 여성 사역자들이 공적 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표9>

“여성사역자의 지위 향상을 위하여 총신신대원을 졸업한 여성 사역자에 한해 노회가 관리하여 강도권을 부여하는 것에 대한 생각”도 263명(46.28%)이 “적극 찬성한다”, 206명(36.25%)이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기상조다”는 42명(7.39%), “반대한다”는 25명(4.4%)을 기록했다. 이 문항에도 82.53%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는데 이는 예장합동 목사장로들이 여성이 가르치고 설교하는 것을 비성경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여성도 일정한 교육을 받고 훈련을 하면 설교하고 가르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표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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