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5~1916년 경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화학당 보통과 시절의 유관순(사진 왼쪽).
1915~1916년 경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화학당 보통과 시절의 유관순(사진 왼쪽·사진 제공: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역사관).
1918년 이화학당 고등과 재학시절의 유관순(사진 가운데).
1918년 이화학당 고등과 재학시절의 유관순(사진 가운데·사진 제공: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역사관).

3·1운동의 상징적 존재인 소녀 열사 유관순의 미공개 사진이 최초로 전시됐다.

이화여자대학교(총장:김혜숙)가 창립 133주년과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개최한 <이화의 독립운동가들> 전시회에서 이화학당 재학 시절의 유관순 열사 모습이 담긴 사진원본 2점이 소개된 것이다.

5월 21일부터 24일까지 이화역사관에서 공개된 이 사진들은 그동안 역사관에 소장된 옛 사진첩 <Ewha in the past>에 수록되어있던 것이다. 이 사진첩에는 이화학당 창설기부터 1960년대까지의 학교 관련 사진들이 정리되어있으며, 총89권으로 구성되어있다.

유관순 열사의 사진들은 그 중 1권과 4권에서 발견되었다. 첫 번째 사진은 열사가 이화학당 보통과 입학 직후(1915-1916년)에, 두 번째 사진은 고등과 재학시절(1918년)에 각각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사연구가인 이화여대 사학가 정병준 교수는 “앨범의 내력과 사진의 촬영 시기, 인물 생김새로 봤을 때 (사진 속 인물이) 유관순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 출신의 유관순 열사는 공주 영명학교 재학 중 사에리시 선교사의 주선으로 이화학당에 보통과에 편입해 졸업했으며, 같은 학교 고등과에 진학해 재학 중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서울에 이어 천안아우내장터 시위에 앞장서다 체포되었다. 1920년 9월 28일에 18세 나이로 옥중 순국한 유관순 열사에게는 올해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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