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희망’ 기도는 간절했다
‘변화와 희망’ 기도는 간절했다
  • 기독신문
  • 승인 2019.05.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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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 절망의 시대 ‘희망 주는 교단’ 가치와 방향 공유하고 마쳐
“희망을 주는 영적 지도자가 되게 하소서.”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광주겨자씨교회에서 열린 전국목사장로기도회 참석자들이 교회와 세상에 희망을 선포하는 영적 지도자가 될 것을 다짐하며 합심 기도하고 있다.
“희망을 주는 영적 지도자가 되게 하소서.”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광주겨자씨교회에서 열린 전국목사장로기도회 참석자들이 교회와 세상에 희망을 선포하는 영적 지도자가 될 것을 다짐하며 합심 기도하고 있다.

5월 13일 개회예배로 광주겨자씨교회(나학수 목사)에서 열린 제56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가 15일 폐회예배를 끝으로 2박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전국목사장로기도회는 ‘일어나 함께 희망으로!’란 주제처럼, 절망의 시대에 희망을 주는 교회와 교단이 되기 위해 교단 구성원들이 함께 이뤄야 할 가치와 방향성을 공유하는 장이었다.

주제의 선명성으로 효과 극대화

이번 전국목사장로기도회는 총회장 이승희 목사(반야월교회)와 부총회장 김종준 목사(꽃동산교회)가 개·폐회예배에서 말씀을 선포했다. 이 총회장이 변화를 넘어 희망으로 가야하는 당위성을 강조했다면, 김 부총회장은 부르심에 합당한 삶의 실천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을 주는 교단으로 나가야함을 호소했다.

두 차례 저녁집회에서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가 ‘장차!’를, 박성규 목사(부전교회)가 ‘주여, 새날을 열어주소서’를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두 강사의 메시지는 개회예배와 함께 기도회 주제인 ‘일어나 함께 희망으로’를 이어받아, 희망을 주는 교단이 추구할 가치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기도회 일정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시간에 ‘희망’이라는 주제를 두고 심도 있게 고민하고 기도한 것은 신선한 시도였으며, 주제를 극대화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시대 가치와 정신 되짚다

이번 기도회에서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 정성구 명예교수,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가 이끈 전체특강이 있었다. 김 전 총리는 ‘대한민국의 현재와 교회의 역할’에 대해, 정성구 명예교수는 ‘포용주의를 포용할 것인가’를, 최종천 목사는 ‘흔들리는 세대 속에서 교회의 할 일’에 대해 강의했다.

6개의 트랙강의도 있었다. 여성 사역자의 지위와 역할(송영식 목사·서광교회), 100세 시대 목회자와 장로의 은퇴준비(김남순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장), 언어 및 성폭력 예방(백희정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전문강사), 통일시대 통일 가치(이수봉 하나와여럿통일연구소 통일신학박사), 오늘의 그리스도인으로 살기(김윤생 목사·은혜교회), 장로교회의 정체성(임종구 목사·푸른초장교회)이 트랙강의 내용이었다.
전체강의와 트랙강의는 현재 한국교회가 직면해 있는 시대적 흐름에 대한 분석과 대안 모색, 개혁교회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노력할 부분을 짚었다. 여성사역자 지위 문제와 초고령화시대, 교회에서 갈수록 커지는 윤리문제, 한반도 통일 문제 등 교단 차원에서 다루지 않았던 주제가 다수 포함된 것이 이번 기도회의 또 하나의 특징으로 꼽힌다. 그동안 신학교수 중심으로 신학적 진단과 대안 모색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 기도회는 시대의 현안을 구체적으로 끄집어내 방향성을 모색했다는 것이 차별성을 갖는다.

‘희망’을 위한 남은 과제

이외에도 화재로 어려움을 당한 교단 산하 교회를 돕기 위한 헌금과 총회장이 시무하는 반야월교회의 어깨동무사역 일환으로 이뤄진 농어촌교회 목회자 자녀 장학금 1억원 전달 등 낮은 곳을 향한 교단의 섬김이 훈훈함을 더했다.

제103회 총회가 내걸었던 변화가 이번 전국목사장로기도회에서는 지속가능한 변화로 교회와 민족에 희망을 주는 교단이 되자는 의식을 공유하려는 노력이 역력했다. 하지만 교단 구성원들이 공통의 가치로 삼을 희망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익히 공유된 문제의식을 어떻게 개선시켜야 희망을 주는 교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인지 실질적인 대안은 약했기 때문이다.
전국목사장로기도회의 단골 지적사항인 기도시간의 절대 부족과,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자리이탈 현상이 올해도 두드러졌다. 또한 기도회 기간 단상에 선 순서자들을 보면 지역안배와 논공행상의 틀을 극복하지 못한 점도 아쉽다는 지적이다. 농어촌, 통일, 이단, 신학교, 다음세대 등 특정 주제에 대한 기도시간에 현장에서 헌신하는 사역자들을 기도자로 세웠다면 더 현실감 있고 풍성한 기도회가 됐을 것이라는 조언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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