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추구하는 ‘나의 이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비록 내게는 손해라도 진실이 드러나고 정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그보다 더 우선적인 것이 있다. 바울 사도가 강조한 ‘덕’이다. 사실을 밝히고 정의를 세우는 것이라도 그것이 덕이 되지 않는다면 신중해야 하고 때로는 침묵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진실과 정의를 명분으로 가장 소중한 ‘덕’이 간과되는 일이 많다. 더욱이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우선 터트리거나 소송부터 하는 일들은 비단 세상 이야기만이 아니다.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는 교단과 교회에서도 자주 보는 것이다. 그런 행태가 우리 사는 세상을 어지럽히고 신뢰를 잃게 만들 듯이 교회도 그런 행위로 인해 위험해진다. 더욱이 사실처럼 떠들었던 것이 거짓으로 밝혀진 후에도 책임을 지는 자들은 보기 힘든 현실이다.

하나님을 두려워는 하는지, 그리스도인들이 선동적인 폭로부터 하고 그 곁에서는 그것을 퍼 나르며 즐기는 것 같은 일이 곳곳에서 일어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그로 인한 피해는 특정 개인에게 국한되지 않고 교회를 부끄럽게 하며 복음 전파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혹, 덕을 세우기보다 진실을 밝히는 것이 더 이익인 경우라도 그것은 신중하고 치밀하게, 그래서 교회가 손해 안 보는 편을 택해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덕’보다 ‘정의’라는 이름으로 교회에 치명적인 위험을 안기는 일들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상처를 치료하면 되는 것을 가지고, 아픈 사람을 죽이는 방법을 쓴다면 얼마나 불행한가? ‘덕’을 우선하려면 하나님에 대한 전적 신뢰가 필요하다. 그러면 심판은 하나님께 맡기고 나는 덕을 세우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

인간의 판단은 완전할 수 없기에 섣부른 판단은 조심해야 한다. 누구라도 다 알 수 없고 또 다 볼 수 없는 것이 많다. 확인을 거듭해도 팩트 체크조차 쉽지 않다. 그럼에도 오해를 넘어선 악의적 소문을 생산하고 퍼트리는 등 공교회를 파괴할만한 폭력적 행위는 이제 그쳐야 한다.

설사 진실이라 할지라도 덕이 안 된다면 다른 좋은 길을 찾아야 할 텐데 거짓된 주장과, 고소고발로 교회를 어지럽힌다면 하나님 앞에서 책임질 날이 올 것이다. 물론 법적인 책임도 져야 할 것이다. 그것은 분명히 죄요, 교회를 파괴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런 일에 관중(?) 노릇만 하는 일도 그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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