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리히 불링거 첫 대강좌 개최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는 종교개혁 2세대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교회의 개혁신학 연구 및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는 종교개혁 2세대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교회의 개혁신학 연구 및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인리히 불링거 대강좌가 5월 20일(월)부터 23일(목)까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정창균 박사) 대세미나실 및 4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하인리히 불링거가 말하는 교회와 신앙고백”이란 주제의 이번 강좌에서는 박상봉 교수(합신대 역사신학)와 에미디오 캄피(Emidio Campi) 교수(스위스 취리히대 은퇴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합신대는 이번 강좌를 통해 하인리히 불링거(Heinrich Bullinger)의 신학과 사상 및 그의 설교와 스위스 제2신앙고백서를 본격적으로 한국교회에 소개할 계획이다.

종교개혁 2세대 연구 프로젝트

합신대는 한국교회를 실제로 섬기기 위해 중요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서 이번 하인리히 불링거 첫 대강좌는 합신대의 종교개혁 2세대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다. 불링거는 스위스 개신교의 개혁주의를 형성한 칼빈과 츠빙글리의 그늘 아래서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스위스를 넘어 전 유럽에 개혁주의를 알렸던 사실은 종교개혁의 완성하는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정창균 총장은 “불링거 프로젝트는 종교개혁 2세대에 대한 연구로써 한국교회의 개혁신학연구가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견인차 역할을 감당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 불링거의 50편의 설교집 번역에서부터 시작된 이번 프로젝트는 2019년 하인리히 불링거 대강좌를 통해 한국교회에 선보인다.

한국교회, 해결책은 불링거로부터

16세기 종교개혁을 대표했던 루터, 츠빙글리, 칼빈 이후 종교개혁의 완성은 그 다음 세대가 감당했다. 불링거가 종교개혁 2세대였다. 그는 츠빙글리가 죽고 난 후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있던 취리히 교회의 의장을 맡았다. 종교개혁 이후 불링거는 신학적인 논쟁으로 분열되는 교회에 아파하고, 바른 신앙 때문에 고민하는 전 유럽의 성도들을 바라봤던 목사였다.

하인리히 불링거의 신학과 사상에는 당대 신학자이자, 목회자로서의 고민이 담겨있다. 따라서 불링거의 교회론에서 공교회적인 개념을 통해 현재 한국교회의 위기를 진단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주목되는 점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거룩한 교회를 대했던 불링거의 자세와 현재 그리스도인이 대하는 자세의 차이를 직시할 수 있다.

 첫 불링거 대강좌에서는?

이번 대강좌는 하인리히 불링거란 인물을 소개하고, 그가 제시한 교회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에미디오 캄피 교수는 ‘하인리히 불링거가 말하는 목사직’, ‘하인리히 불링거의 스위스 제2신앙고백서’, ‘하인리히 불링거가 말하는 교회’란 주제로 3차례에 걸쳐 강의한다. 또한, 박상봉 교수는 ‘하인리히 불링거는 누구인가?’, ‘불링거와 칼빈의 교회 일치를 위한 문서 취리히 합의서(1549)’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박상봉 교수는 합신의 불링거 프로젝트의 디렉터이며, 스위스가 진행하는 불링거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박사학위를 받은 유일한 한국인 불링거 전공학자이기도 하다. 취리히 대학교 은퇴교수이며 세계적인 개혁신학자인 에미디오 캄피 교수는 합신의 불링거 프로젝트 해외 전문위원이기도 하다.

불링거의 <50편 설교집> 번역출간

합신대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불링거의 대작인 <50편 설교집>을 번역출간할 계획이다. 영국 사람들의 평가에 의하면 16세기에 불링거의 설교집 보다도 영국의 목회자들을 잘 무장시켰던 책은 없었다고 한다. “그는 칼빈의 난해함의 자리 곁에 탁월한 명료함을, 무스쿨루스(Musculus)의 사변적인 섬세함의 자리 곁에 대중적인 평이함을 두었다.”

이번 대강좌에서는 불링거의 <50편 설교집> 중, 제5권 교회론 설교집 10편의 설교 가운데 다섯 편(41~45편)을 400여 쪽에 달하는 분량의 책으로 번역하여   <하인리히 불링거의 교회론>을 5월 출간한다. 다음 나머지 부분(46~45편)은 가을에 있을 종교개혁 기념일에 맞춰 출판할 예정이다. 한국 최초로 번역 출간하는 책 <하인리히 불링거의 교회론>은 이번 하인리히 불링거 대강좌가 진행되는 동안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강좌 등록은 희망자 누구나 무료 수강이 가능하며, 문의는 합신대 교학과(☎ 031-212-3694)로 가능하다.

교회론 설교의 방대한 분량을 두 부분으로 나눠 출간하여, 소장용 책이 아닌 읽어야 할 책이다.
교회론 설교의 방대한 분량을 두 부분으로 나눠 출간하여, 소장용 책이 아닌 읽어야 할 책이다.

▒ 책 <하인리히 불링거의 교회론>

이 번역서는 불링거의 <50편 설교집> 전체가 번역·출판된 것은 아니다. 불링거 대강좌의 주제와 관련된 41-50편 교회론 설교(41~44편 보편 교회, 45편 주기도문 해설, 46~49편 성례 그리고 50편 교회의 실천적인 활동)의 부분 중 41~45편을번역했다.
불링거는 1549~1551년 사이에 네 가지 개별적인 서문과 함께 네 부분으로 구별돼있던 설교들을 종합해서 1552년에 방대한 목록이 첨부된 <50편 설교집>을 출판했다. 취리히 교회 안에서 실제로 선포되었던 50편 설교가 신학적인 주제들에 따라서 정리되어 묶여진 것이었다.
불링거의 <50편 설교집>은 기독교 신앙의 종합일 뿐만 아니라, 또한 정통신앙의 확신을 위해서 만들어졌다. 조직신학적인 저술은 아니지만 개혁주의 신앙의 중심적인 주제들을 논리적이고 분명하게 설명한 내용이다. 이 설교집은 모든 목회자들에게 교리 설교의 모범이 되는 필독서로써 읽혀졌던 불링거의 대표적인 저술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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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인리히 불링거(1504~1575)

하인리히 불링거는 츠빙글리의 후계자이자, 종교개혁 2세대의 선두주자였다. 츠빙글리 사후 가장 힘든 때에 취리히 교회의 의장으로 선출되어 전임자가 이루고자했던 종교개혁을 완성하고, 개혁주의 교회공동체를 스위스 국경을 넘어 전 유럽에 전파했다. 불링거는 교회정치적으로 당대 큰 영향력을 발휘한 인물이었으며, 그의 많은 신학적인 저술들이 17세기까지 유럽 전역에서 출판됐다. 또한, 그에 의해 작성된 스위스 제2신조는 오늘날까지 하나의 중요한 개혁주의 신앙고백으로 간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혔다.

불링거는 특별히 종교개혁의 일반화와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취리히 시민들의 신앙적이고 사회적인 면에 많은 관심을 쏟았다. 이러한 불링거의 사역들은 교회와 성도 그리고 전체 사회의 유익을 위한 것이었으며, 무엇보다도 여러 지역에서 고통받는 많은 사람을 위한 헌신이었다. 불링거는 자신이 교회와 성도들의 유익을 위해 하나님으로부터 소명 받은 목회자임을 한 번도 망각하지 않았다. 그의 모든 저술은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에서 사역하는 목사가 성도들과 사회의 신앙적인 유익을 위해서 어떤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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