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대응 물론 잘못된 교리와 신앙 적극 논쟁 … 사회의 이단경계 의식도 높아져

JMS에서 부총재까지 역임하다가 탈퇴한 김경천 목사가 저서 <거짓을 이기는 믿음>을 소개하며, 정명석의 비유론 교리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있다.
JMS에서 부총재까지 역임하다가 탈퇴한 김경천 목사가 저서 <거짓을 이기는 믿음>을 소개하며, 정명석의 비유론 교리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이단 대응이 공세적 방법으로 전환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전통적으로 이단에 빠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사역과 신앙상담을 통해 이단에 빠진 신자를 회심시키는 사역에 집중했다. 최근 들어 이단들이 저지르는 불법적인 행위를 사회법정에 고발하고, 이단의 잘못된 교리와 신앙을 논쟁 및 반증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4월 22일 대구남부경찰서에 고발장이 접수됐다. 경북 포항에 거주하는 최O숙 씨는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를 비롯해 영남지역을 담당하는 다대오지파장과 신천지 포항교회 담임강사 등 7명을 ‘종교 사기죄의 공동정범 또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특수공갈) 혐의’로 고발했다. 최 씨는 고발장을 접수한 후 5월 3일부터 대구남부경찰서와 다대오지파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최 씨의 딸 김O정(24세) 씨는 신천지에 미혹돼 2017년 9월 학업을 중단하고 집을 나갔다. 최 씨는 피고발인들이 조직적인 거짓말 전도로 딸을 미혹시켰고 “그 거짓말에 속아 학교도 휴학한 채 1년 6개월 동안 신천지를 위해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온갖 거짓말로 전도하는 것(모략전도)을 정식 교리로 채택한 점 △전국에 위장교회를 설립해 기성교회인 것처럼 전도하는 점 등을 지적하며 ‘사기’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최 씨는 일본의 지방법원들이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전도하고 헌금을 강요한 종교단체의 행위를 위법으로 판결한 판례까지 찾아서 총 52쪽의 고발장을 만들어 접수했다. 최 씨는 “지금도 아이들이 신천지인줄 모르고 가서 인생이 파탄 나고 있다. 신천지가 어떤 곳인지, 얼마나 나쁜 곳인지 알야야 한다”며, 1인시위와 법적소송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주목받으며 더욱 주의해야 할 이단이 있다. 바로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다. 10년 수감을 마치고 지난 2월 정명석 씨가 출소한 후, 정 씨의 신도 성추행 문제와 JMS의 기업 및 대형교회 사냥 문제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JMS에서 부총재까지 오른 김경천 목사는 최근 정명석의 교리를 반증한 책 <거짓을 이기는 믿음>(기독교포털뉴스)을 출판했다. 김경천 목사는 고려대에 재학 중 정명석을 만나서 1980년부터 30년 동안 JMS에 몸담았다. 교육부장 지역회장 신학장 부총재 등 핵심 인물이었지만, 2009년 12월 탈퇴했다. 현재 안산상록교회 이단상담소 팀장으로 사역하면서 JMS에 미혹된 이들을 위한 카페 ‘가나안(JMS를 떠나 예수 품으로)’의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  

김경천 목사는 “JMS에 빠지는 이유는 ‘비유론’ 때문이다. 성경공부라는 이름으로 비유를 통해 성경을 배우고 여기에 미혹되면 스스로 벗어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JMS 비유론의 핵심은 ‘정명석을 재림예수라고 믿게 하는 교리’라며, 총 8장에 걸쳐 정명석의 비유론을 분석하고 반증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 진용식 목사는 “과거에 이단들은 정통교회를 종이호랑이라고 비웃었다. 자신들의 포교에 대응하지 못한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정통교회들이 적극적으로 이단에 대응하면서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진 목사는 이단들이 움츠러드는 것과 함께 더욱 고무적인 현상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단전문가들과 상담소들 그리고 피해자들까지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이단의 폐해에 무관심하던 교회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교회는 물론 사회에서도 이단을 경계하는 의식이 높아졌다”며, 이단 예방과 상담사역 등과 함께 공격적인 이단대응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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