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예수님은 알지만 청소년은 모르는 교회
[시론] 예수님은 알지만 청소년은 모르는 교회
  • 기독신문
  • 승인 2019.05.1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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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목사(김형민청소년활동상담센터 대표.아둘람교회)
김형민 목사(김형민청소년활동상담센터 대표.아둘람교회)
김형민 목사(김형민청소년활동상담센터 대표.아둘람교회)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은 지난 5월 2일 <2019년 청소년통계>를 발표했다. 목회자들이 꼭 한번 들여다봐야 하는 중요한 자료이다. 설교에 인용할 통계도 많다. 목회자인 동시에 청소년연구자인 필자의 입장에서 한국교회가 주목할 부분을 나누고자 한다.

이번 청소년통계에서 첫 번째로 주목해야 할 부분은 ‘힘들어도 자손을 낳아야 한다’는 것이다.

2019년 현재, 청소년학령인구(6~21세)는 804만7000명이다. 1982년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다. 2029년에 이르면 624만9000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성경 역대상은 1장에서 9장까지 긴 족보를 싣고 있다. 믿음의 사람들은 자손을 낳았고, 이를 통해 믿음의 계보를 이어갔다. 물론 자녀를 낳고 키우기 어려운 시대이다. 어렵다고 자손을 낳지 않는다면 교회의 미래는 없다. 목회자들이 교회 강단에서 이 점을 꾸준히 강조해야 한다.

둘째,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은 진로 문제다.

우리나라 14세 이상 청소년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는 ‘직업(30.2%)’과 ‘공부(29.6%)’로 나타났다. 공부는 직업선택과 연결돼 있다. 결국 진로의 문제가 가장 큰 고민인 것이다. 현재 교회는 청소년들에게 어떤 삶과 진로를 제시하고 있을까. 세상 사람들처럼 잘 먹고 잘사는 것을 이야기하지 않는가.

필자는 26년간 청소년사역을 했다. 진로에 대해 청소년들에게 강조한 것은 ‘그리스도인은 사람을 섬기고 살리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많은 청소년들에게 ‘다른 사람을 살리자’고 선포했다.

이에 응답한 아이들은 자신들이 살아나는 경험을 했다. 재혼가정에서 방황을 하던 아이는 상담학을 전공하고 자신과 같은 아픔을 가진 아이들을 상담하고 있다. 소아당뇨를 앓았던 아이는 약학을 전공해서 소아당뇨로 고통 받는 아이들이 없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애가 있는 친구를 도왔던 아이는 기계공학을 전공하여 이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럽고 편한 의족과 의수를 만드는 엔지니어가 되려 한다. 이 세상은 아직도 그리스도인의 섬김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복지 교육 상담 문화예술 과학 경제 등 모든 분야가 대상이다. 교회는 세상 사람들의 선택과 다른, 이타적이고 사람 살리는 목적을 가진 삶을 가르쳐야 한다.

셋째, 신학교와 교회가 청소년전문사역자를 길러야 한다.

낙심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 상대가 필요할 때 청소년의 11.2%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응답했다. 고민을 상담하는 대상은 ‘친구’(49.1%)였고, 청소년 사망의 첫 번째 원인은 ‘고의적 자해(자살)’이다. 이렇게 마음 둘 곳 없는 청소년들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의존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청소년의 일주일 인터넷 이용시간은 평균 17시간 48분이다. 교회 청소년부 설교시간은 평균 30분, 인터넷과 싸워 이기기에 역부족이다.

필자는 신학을 하고 청소년학을 다시 공부했다. 청소년학을 배우면서 ‘이것을 신학교에서 배웠더라면’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교회의 사역자들과 교사들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실제로 지원하지 못하는 이유는 청소년을 모르기 때문이다. 청소년의 심리, 발달, 교육, 부모, 환경에 성육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교회와 당회는 청소년부 담당 사역자를 선택할 때, ‘은사와 열정’만 봐야 한다. 아직 서투르다면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고, 격려하면서 기다려줘야 한다.

총신신대원을 비롯해 각 신학교는 외국 신학교처럼 ‘Youth Ministry’ 과정을 개설해야 한다. 국가가 공인하는 청소년지도사, 상담사 자격증을 가지고 개혁주의 신학으로 무장한 청소년전문사역자들을 길러내야 한다. 청소년사역을 평생의 소명으로 알고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감당하는 사역자가 나와야 한다. 그 전문가들을 교회는 인정하고 대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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