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사정 불구, 행사 포기하고 산불피해 구제 나서

강원도 산불 피해현장을 향한 전국 교회의 사랑이 뜨겁다. 총회 구제부가 실시하는 산불피해 특별구제헌금 중간집계 결과(5월 10일 오후 1시 30분 기준), 1억7500여 만원이 모금됐다. 이미 화순전원교회 및 포항지진피해 특별구제헌금 모금 총액(4563만7956원)을 뛰어넘어, 최근 구제부가 실시한 특별구제헌금 중 가장 많은 모금액을 달성했다.

이귀선 회장
이귀선 회장

이는 피해를 입은 교회와 성도들의 딱한 사정을 헤아려 온정을 모은 교단 산하 교회와 성도, 학교 등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중에서도 자체 행사까지 포기하고 구제헌금을 보낸 전국여교역자회(회장:이귀선 전도사)의 훈훈한 사연이 있어 소개한다. 전국여교역자회 임원회는 지난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거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되새기며 강원도 산불 피해현장 돕기에 나서기로 중지를 모았다. 이어 서울 경기 부산경남 대구경북 호남 충청 등 전국 6개 지회에 총회 산불피해 특별구제헌금 모금에 동참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자 6개 지회는 피해 교회 및 성도들과 아픔을 나누겠다며 임원회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더구나 6개 지회는 지회별로 진행하는 봄 야유회마저 포기하고 그 예산을 구제헌금으로 내놓았다.

아울러 회원들이 여름수련회 참가비를 구제헌금으로 보내거나, 지갑을 꺼내 부족분을 채우는 등 자발적인 동참이 이어졌다. 임원들도 솔선수범하며 모금에 앞장섰다. 그렇게 모은 구제헌금 500만원을 총회로 보냈다.

전국여교역자회 회장 이귀선 전도사(사진)는 “우리 여교역자들은 교회를 섬기면서 성도 가정을 보살피는 사역을 맡고 있다. 그래서 강원도 산불로 많은 성도 가정이 피해를 입은 것을 보고 마음이 더 아팠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피해 교회와 성도들에게 힘이 되길 바라고, 그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이 전해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여교역자 중에 기초수급자가 있는가하면, 사역을 쉬고 있는 이들도 적지 않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더 어려운 사람들의 손을 부여잡은 것이다. 그래서 여교역자들의 온정이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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