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협 월례발표회 … 한국교회 청년사역 변화 촉구

한복협이 힘든 청년들을 위해 교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월례 발표회를 열었다. 발표자로 나선 김우경 변호사가 한국교회의 변화를 촉구하며 청년을 위한 마이크로크레딧 사역을 제안하고 있다.
한복협이 힘든 청년들을 위해 교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월례 발표회를 열었다. 발표자로 나선 김우경 변호사가 한국교회의 변화를 촉구하며 청년을 위한 마이크로크레딧 사역을 제안하고 있다.

“우리는 청년들이 사회와 직장에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도록 가르쳤는가. 개인이 잘살고 교회에 잘하라고만 말하지 않았는가. 우리 기성세대 성도들이 잘못해서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이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이정익 목사)가 5월 10일 충무교회에서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열었다. 발표자로 나선 김우경 변호사는 그동안 한국교회가 청년들을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도록 교육하고 지원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이하 한복협) 5월 기도회와 발표회는 ‘헬조선을 외치며 절망하는 젊은이에게 교회는 어떤 메시지를 줄 것인가’를 주제로 열렸다. 강승삼 목사(KWMA 공동회장)가 말씀을 전했고, 방선기 목사(직장사역연합 대표)와 김우경 변호사(청년의뜰 대표)가 주제 발표자로 나섰다.

방선기 목사는 신앙의 측면에서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방 목사는 말씀의 회복을 강조하며, 기독 청년들이 세속의 풍조를 거스르고 믿음의 헌신을 회복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경 변호사는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검사로 공직과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자신에게 목회자와 어른 성도 누구도 “직업을 통한 소명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의 의미를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20년 검사생활을 하면서 내가 왜 검사가 됐고, 하나님이 내 삶을 통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흔들렸다. 결국 사표를 냈다”고 고백했다.

김우경 변호사는 30년 전 자신처럼 지금도 한국교회는 사회로 진출하는 청년들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 소명과 삶의 목적을 가르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고 옥한흠 목사의 축복을 받으며 김영길 전 총장(한동대)과 함께 2005년 ‘청년의뜰’을 설립했다. 청년의뜰은 청년들에게 재능을 직업으로 발전시키도록 돕는 프로그램, 자기관리와 재정관리 교육, 직업을 통한 소명의식 교육,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선교적 삶 등의 사역을 펼치고 있다.

김우경 변호사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2가지를 강조했다. 첫째는 청년들을 동역자로 인식하고 그들을 이해하고 경청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헬조선’을 외칠 정도로 각박하고 치열한 청년의 삶을 이해하고 실제 지원하는 사역이다. 김 변호사는 “교회들이 연합해서 청년을 위한 기금을 만들자. 그 기금을 청년들을 위한 마이크로크레딧(무담보 소액대출)으로 사용한다면 이 사회와 청년들에게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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