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염교회 꾸준한 후원에 섬김사역 ‘탄력’

해마다 봄이 되면 전서노회(노회장:임병록 목사) 농어촌교회 목회자 사모들은 마음이 설렌다. 일 년 중 딱 하루, 도시로 나가서 통 크게 장보기를 할 수 있는 그 날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5월 9일 이마트 전주점에는 정읍 부안 고창 일대에서 찾아온 농어촌 목회자 부부들이 붐을 이루었다. 환한 표정으로 쇼핑에 나선 이들은 마트 위아래 층을 오가며 카트 가득 물건을 담았다. 배현수 목사(주산교회)는 처음 장보기에 참여한 목회자들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았다.

전서노회 농어촌교회 목회자 부부들이 광염교회의 후원으로 장보기 행사를 갖고 있다.
전서노회 농어촌교회 목회자 부부들이 광염교회의 후원으로 장보기 행사를 갖고 있다.

전서노회교회자립위원회(위원장:한민수 목사)가 미자립교회를 위해 해마다 마련해 온 이 행사에는 올해 39쌍의 목회자 부부가 참여했다. 이들은 앞서 전주 연가식당에서 위원회 간사 류병택 목사 사회, 위원 홍순율 장로 기도, 위원장 한민수 목사 설교, 심의분과장 배홍섭 목사 격려사로 예배한 후 식사대접까지 받고나서 본격적인 장보기를 시작했다.

정읍 덕천서부교회를 시무하는 고석귀 목사는 3년째 이 즐거운 장보기 행사의 혜택을 보고 있다. 고르고 고른 여름용 이불 두 채와 제법 값나가는 압력밥솥 하나가 오늘의 쇼핑목록에 포함되었다. 고 목사의 아내 홍경숙 사모는 생기가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가난한 농촌교회 살림으로는 엄두도 못 낼 일이죠. 하지만 광염교회에서 일 년에 한 번씩 큰 목돈을 챙겨주시고, 장보기 할 기회까지 만들어주시는 덕분에 꼭 필요했던 물건들을 장만할 수가 있습니다.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몰라요. 정말 감사합니다.”

광염교회(조현삼 목사)는 그 동안 장보기 행사를 꾸준히 뒷받침해 준 후원자이다. 올해도 장보기 지원금 30만원에, 별도의 용돈 70만원 등 100만원씩을 각 가정에 지원했다. 막대한 금액을 지원하며 광염교회가 요구하는 조건이 있다. 반드시 부부가 함께 쇼핑에 참여할 것, 행복한 장보기 모습을 사진에 담아 보내줄 것, 그리고 절대 낙망하지 않고 목회에 정진할 것.

생애 단 한 번뿐인 선물인 줄 알았던 장보기 행사가 3년째 이어지며, 전서노회 농어촌 목회자들은 물론 이들을 돕는 교회자립위원회 사역도 꾸준히 탄력을 받고 있다.

한민수 목사는 꾸준한 후원을 보내주는 광염교회에 깊은 감사를 표하면서 “미자립교회 사역자들이 힘을 얻어 더 나은 목회를 하고, 자립위원회는 이들을 돕는 일에 더욱 최선을 다함으로 큰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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