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신대서 학술심포지엄

광신대학교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에서 김호욱 교수가 미국남장로회 선교부가 호남지역 만세운동에 끼친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신대학교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에서 김호욱 교수가 미국남장로회 선교부가 호남지역 만세운동에 끼친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가 가장 영화롭게 빛났던 순간은 바로 3·1운동 당시였습니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한 학술심포지엄이 ‘3·1운동과 기독교’를 주제로 4월 18일 광신대학교(총장:정규남 목사) 국제관에서 열렸다.
광신학술원(원장:강민수 목사)과 광주기독교유적지기념회(법인이사장 맹인환 목사·대표회장:진충섭 목사)가 주최하고, 기독교향토역사연구소(소장:김호욱 교수)가 주관한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한국교회 특히 호남지역 교회들과 3·1운동의 상관성을 깊이 고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신학술원 출판분과위원장 박용호 박사는 ‘한국기독교와 3·1운동’이라는 제목의 첫 번째 발제에서 “3·1운동 당시 국내 시위를 단독 주동한 경우가 78회로 가장 많았으며, 만주 연해주 미국 등지에서 벌어진 만세운동은 거의가 기독교에 의해 주도될 만큼 한국기독교는 만세운동에 헌신적으로 동참했고 그 결과 일제의 탄압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용호 박사는 “기독교인들이 3·1운동 준비단계나 진행과정에서 국내 어떤 종교나 단체보다 최대의 희생을 치르면서도 항거를 강행했던 것은 십자가를 통해서 표출되었던 그리스도의 희생적 사랑이 민족사에 펼쳐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서 김호욱 교수는 ‘호남지역 3·1운동과 선교사의 역할’에 대해 발제하며 미국남장로교선교부 및 소속 선교사들이 호남지역에서 전개된 3·1운동에 직간접적으로 끼친 영향에 대해 소개했다.
김 교수는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들은 장로회공의회가 표방한 선교지에서의 정교분리 원칙에도 불구하고 개별적으로는 선교활동 과정에서 일제의 한국침략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하며, 한국인들의 독립심을 고치하기도 했다”면서 “또한 만세운동에도 공식적으로 동참하지는 않았지만, 일제의 박해와 만행을 해외에 알리며 실상을 폭로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개회예배는 강민수 목사 사회, 무안읍교회 이동식 목사 기도, 맹인환 목사 ‘경계표를 옮기지 말라’ 제하의 설교, 진충섭 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